영광에서 벌어진 장장 16일에 간의 ‘축구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전국 56개 대학팀이 출전, 초대형 체육행사라 할 수 있는 제10회 전국대학축구 대회를 무난히 치르고 있는 영광군과 영광군체육회 등 대회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다. 스포츠 마케팅은 관광산업과 함께 굴뚝 없는 산업으로 많은 지방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광에서 치러낸 16일간의 ‘축구전쟁’은 영광군의 스포츠 마케팅 경쟁력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규모 있는 체육행사 유치에 지자체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축구만 해도 타시도 아닌 전남에서만 광양․ 강진․ 목포․ 해남 등이 대회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축구장 시설은 물론이고 숙박․ 식당 등 ‘인프라’를 갖추고 각종 대회는 물론 전지훈련 팀을 ‘모시기’에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초대형’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대학축구대회를 영광이 유치한 것은 스포츠마케팅의 ‘쾌거’라 할만하다.


 


우리는 이같은 ‘쾌거’가 ‘노하우’가 돼 앞으로 영광군의 스포츠 마케팅이 더욱 활기 있게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대회의 유치만이 능사는 아니다. 참가자들이 다시 찾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하지 않으면 발전은 고사하고 발길이 끊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영광의 스포츠 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찾으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은 숙박 시설과 식당의 요금, 불친절 등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한다. 영광군과 군민들이 뼈아프게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또 다른 축구 대회와 농구․ 유도․ 태권도․ 검도․ 골프 등 각 종목의 전국 규모 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먹을거리도 좋고 인심도 좋은데 숙박이 문제”라는 입소문이 체육인들 사이에 퍼진다면 이제야 펴기 시작한 영광 스포츠마케팅의 날개가 꺾일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스포츠 메카’로 발전하고픈 의욕이 있다면 영광은 그 가능성은 인정받았다고 본다. 싹은 잘 틔웠으니 이제 잘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포츠마케팅의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해 사람의 힘과 노력 뿐 아니라 경기인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스포츠 마케팅에 필요한 인프라는 간단하다.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지만 있으면 된다. 경기장과 숙박․ 식사를 만족 시키면 된다.


 


숙박 시설의 부족과 이에 따른 비싼 방값, 식당들이 불친절 하고 단체 할인도 안해 준다는 등 대학축구대회 참가자들의 불만을 해소 하는 것이 바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물론 워밍업을 할 시설 등 경기장 시설도 더 확충해야 할 것이다. 대회는 영광에서 하고 잠이나 식사는 다른 지역에서 해결 한다면 지역경제에 도움은커녕 낭비만 초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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