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호 군수가 의회에서 내년 시정 방침을 발표했다. 투자유치와 인구늘리기에 중점을 둔 내년도 영광군의 중점 시책을 밝힌 것이다. 정 군수가 밝힌 내년 시정방침은 한마디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하겠다는 것으로 다른 지자체들과 큰 차별도, 특성도, 새로운 것도 없어 보인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보다 꼭 하지 않으면 안될 사안들을 챙기고 기왕에 추진해온 사업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인다.


 


 영광군이 밝힌 내년도 8대시책은 투자유치와 농어민 소득증대, 관광객 1천만명 시대 준비, 스포츠 산업 발전,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재원 확보, 저탄소 녹색 성장, 인구 10만명 자립도시 건설, 군민 삶의 질 향상등이다. 전남도내 어느 지자체나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사업들이다. 영광군이 올해도 ‘신경 많이 쓴’ 사업들이기도 하다. 새롭고 특별한 것이 없어 왠지 공허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기본을 갖추고 꾸준한 발전을 이루겠다는 정 군수의 의지가 보인다. 특별한 아이디어 보다는 주어진 여건, 제한된 예산으로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기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이 내년도 시정방침으로 밝힌 사안들은 거의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추진해오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투자를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것과 인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투자유치와 인구 증대는 침체된 농촌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효과적인 방안이다. 따라서 전남의 모든 지자체들은 이 두가지를 이루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군수도 이 두가지에 ‘올인’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것도, 특별한 것도 원하지 않는다. 이 두가지만 확실한 성과를 거둔다면 영광군정은 성공한 군정, 정기호 군수는 성공한 군수로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믿는다.


 


 영광군의 시정방침이 성공을 거두려면 우선 공무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과 공복으로서의 자세가 갖춰져야 한다. 군수가 아무리 강조하고 독려해도 들어오려는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 시킬 방안을 마련하는 업무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기업들이 구태여 영광을 찾을 이유가 없다. 인구 증대 문제도 마찬가지다. 자녀교육등을 이유로 광주에 살면서 출퇴근 하는 공무원들이 인구를 늘리겠다고 나서는 것은 ‘코메디’다.


 


 군수 혼자서 ‘올인’한다고 될 사안은 한가지도 없다. 영광군의 모든 공무원들이 ‘올인’하지 않으면 정 군수가 갖추고자 하는 영광의 ‘기본’은 영원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군청 공무원들이 군정에 ‘올인’ 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 군수의 내년도 제1 시정방침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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