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055550)


 지난 한 주 국내증시는 60일선에 대한 저항을 넘지 못하고 주초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숨 고르기의 형태를 띠었지만, 두바이에서 불어온 모래 바람이 시장을 강타했다. 반등을 해야 할 자리에서 상승의 명분이 부족했던 구간에서 오히려 두바이가 하락의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기업의 건설사 피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음이 밝혀졌지만, 유럽증시의 급락으로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국내증시는 120일선을 이탈한 상황이다.


 


 지난 금요일 시장의 특징적인 모습 중의 하나가 은행주가 장대 음봉을 형성하며 추세를 이탈하는 하락을 시현했다. 두바이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다른 건설사들의 하락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시장에도 두바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은행주가 크게 밀리면서 시장의 심리를 대변해 준 것으로써 이번 주는 은행주의 흐름에서 시장의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은행주 중에서 신한지주의 흐름이 시장의 방향과 반등 여부에 대한 신호를 알려 줄 것으로 보고 관찰해야 하겠다. 어차피 현 구간에서 시장의 하락을 원하지 않는 주체는 외국인이고 그들은 이번 상승 추세의 중요한 자리인 1500선은 지켜내려고 할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이다. 최근 해외증시의 불안한 움직임에도 외국인의 현물 매수는 이어졌으며, 은행주의 매수는 지속된 점에 주목해야 하겠다. 금요일 매도를 하면서 급락을 했지만, 그들의 매수와 함께 양봉형성에 성공해야 하겠다.


 


 이번 주 초에 은행주가 상승을 한다면 두바이사태는 일시적인 충격으로 마무리되고 안정을 찾아가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된다. 신한지주에 대해서 직접 매매에 가담하기보다는 은행주의 흐름에서 시장이 현 구간을 지지하고 반등에 나서는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아야 하겠다. 즉 은행주의 흐름을 보면서 현물에 대한 매수 여부를 판단하자는 이야기로서 신한지주의 반등이 없다면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종목추천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시장을 판단하는 지표로 삼기를 바란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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