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매년 급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데, 인플루엔자는 직접 접촉이나 호흡기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진다. 그러나 대 유행에서와 같이 조그만 입자상태로 공기전염을 일으켜서 넓게 퍼진다. 건강한 소아에서 감염율은 매년 10-40%이고, 이중 1%가 병원신세를 진다. 잠복기간은 보통 1-3일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12월경부터 다음해 3월경까지 인플루엔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때에 따라서는 폭발적인 대 유행이 있기도 한다. 이는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하여 주기적인 항원성의 변이가 일어나 유행을 일으키는데 일단 유행이 시작되면 전파가 빨라서 의료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면에도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 인플루엔자에 대하여는 현재로서는 효과적인 특효약이 없다. 그러므로 백신에 의한 예방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집단유행을 저지시키는 목적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시키는 목적이 같이 있으므로 국민학생과 중학생을 중심으로 접종시켜야 한다. 인플루엔자의 병원에는 A,B,C의 3가지가 있는데, 유행의 주역은 A형과 B에 의한다. 특히 A형 바이러스는 평상시에도 산발적으로 나타나 다른 호흡기 질환과 비슷하나, 매 2-3년마다 한번씩 소 유행을 일으키다가 때로는 약 10년 간격으로 불연속변이주가 나타나 대 유행을 일으킨다. 지금까지도 몇 번 세계적인 대 유행이 있었다. B형 바이러스는 변이 도는 적으나 연속적인 변이주의 출현으로 중소유행을 일으킨다. 이렇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징은 항원성이 바뀐다는 사실이다. 한정된 시기의 지역적 유행은 흔히 항원이 소변이를 일으켜 발생하지만 때로는 동시에 두 가지형의 인플루엔자에 의한 경우도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저온, 저습도의 상태에서 잘 견디기 때문에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지만 항원성의 변화가 있는 경우 여름에도 대 유행이 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사용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최근 수년간 유행된 A와 B형의 항원성과 유사한 바이러스주를 사용하고 있다.


 


 백신 중에 포함된 바이러스주의 선정은 백신의 유효성을 좌우하는 것으로서, 백신주와 유행주와의 일치성을 찾는 것이다. 대개는 세계보건기구로부터의 정보를 참고로 백신제조 바이러스주의 선정을 하는데 당해년도 시작되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주의 선정은 대개 4-6월경의 인플루엔자 분리상황을 보고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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