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가 브라질을 중심의 남미지방인 땅콩은 땅에서 나는 콩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땅콩을 낙화생(落花生) 이라고도 하였는데, 이 말은 꽃이 떨어져야 산다는 뜻으로서 땅콩의 꽃을 땅에 묻어줘야 그곳에서 땅콩이 열리기 때문이다. 땅콩의 줄기와 잎은 질소 함량이 많아 가축의 사료로 적합하며, 녹비(綠肥)로도 쓰인다. 땅콩 껍질은 제지 원료로 사용한다.


 


 땅콩은 중국에 명나라말엽에 전래된 것으로 추측되며, 중국으로부터 한국에 땅콩이 도입된 것은 1780년경 전후로 짐작된다. 1780년 조선 정조 때의 학자 이덕무가 쓴 ‘양엽기’에는 낙화생(땅콩)의 모양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는데, 누에와 비슷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고소하면서도 오독오독 씹는 재미가 쏠쏠한 땅콩의 주성분은 지방(45%~50% 함유)으로 리놀렌산(linolenic acid), 올레인산(oleic acid),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등 양질의 불포화지방산 뿐만 아니라 비타민 B1, B2, 비타민 E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땅콩의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 벽에 눌어붙은 콜레스테롤을 씻어내 동맥경화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며, 비타민 E는 뇌세포의 산화를 막아 치매증상의 악화를 지연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단백질(20%~30% 함유) 역시 풍부하다. 반면 당 성분은 매우 적다. 따라서 혈당을 높이지 않고 양질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될 수 있어 당뇨 환자들에 적극 추천된다. 땅콩의 성분 중 갈락토아반에는 신경조직이나 뇌조직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인 ‘갈락토오스’(galactose)가 들어 있다. 땅콩의 ‘레시틴’(lecithin)이 체내에 결핍될 경우 정신병에 취약할 수 있다.


 


 미국 하버드大 보건대학원의 트리셔 리 박사는 땅콩이나 땅콩버터를 애용하는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땅콩과 땅콩버터를 자주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발생률이 44%까지 낮았다.


 


 최근에는 땅콩에서 과일 수준의 항(抗)산화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美 플로리다大 식료농업연구소 ‘스티브 타르콧교수’에 의해 첫 발견되었다. 특히 볶은 땅콩의 경우에는 딸기 수준 정도이며, 사과나 당근보다는 훨씬 많은 항산화성분을 포함한다고 한다. 그러나 땅콩은 견과류중 가장 산화가 되기 쉬우므로 밀폐된 용기에 넣어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보관을 해야 한다. /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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