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집 군남 월흥리 무농약찰벼단지 대표

 무농약 찰벼를 생산해 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농민들이 있다. 군남면 월흥리 초두마을 무농약찰벼단지 황규집(52) 대표는 작년 이 마을 12농가와 연합해 자신의 논 6ha를 포함해 22ha 논에 찰벼를 심고 무농약재배로 인증까지 받았다.

생산된 찰벼는 40kg 가마당 7만원씩 전량을 장성 삼계농협에 출하해 총 3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다른 지역 찰벼가 가마당 6만3-4천원대에 거래되는 것에 비해 이 마을 찰벼는 가마당 7만원을 쳐도 생산량이 부족해 못 팔정도로 인기다. 아예 장성 쪽 농협이 계약 재배를 하자고 조를 정도다.

특히, 2009년산 정부 공공비축미 일반벼가 특등품 5만1천원, 1등품 4만9천원인 것에 비하면 2만원이나 높다. 또한, 일반 상인들과 거래할 때는 가마당 4만3천원 수준인 것에 비하면 이 마을 찰벼는 가마당 2만7천원을 더 받는 셈이어서 거의 대박 수준이다.

단위면적(10a)당 소득을 비교해 봐도 일반벼는 60만원선인 것에 비하면 이곳 찰벼는 136만원으로 두 배가 넘는다.

찰벼는 일반벼에 비해 수확량이 조금 적고 건조가 까다롭다는 단점 때문에 일반인들이 재배를 기피해 왔다. 하지만 이곳 찰벼는 출하가가 높고 무농약이라 화학농약 살포가 필요 없는데다 친환경자재는 광역방제기 지원(80%)을 받아 살포해 일손도 덜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파악한 마을 농민들은 5년전 단지를 구성해 영광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3-4명 규모의 친환경찰벼 재배를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2008년 11농가 10ha로 늘어 1억3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린데 이어 작년에는 12농가 22ha 규모로 매출도 3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농업인 고령화 등으로 인해 수확시 톤백 작업에 필수적인 지게차와 건조 시설등이 아직 어려움으로 남아있다.

황 대표는 “올해 참여 농가를 25농가로 확대하고 재배면적도 40ha 규모로 늘려 올해도 찰벼 대박을 이루겠다”며 “우리 마을표 찰벼를 상품으로 가공해 판매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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