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신문이 창간한 1997년 영광의 인구는 7만4,816명 이었으나 13년이 지난 2010년 2월 22일 현재 5만6,963명으로 그사이 무려 1만7,853명이 줄어들었다.

인구감소가 비단 영광만의 문제만은 아닌데도 유독 우리 지역만 더 많은 인구가 줄어 들것 같은 서운함이 앞선다.

읍면별로 살펴보면 영광읍이 2만974명으로 체면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은 홍농읍이 7,859명. 법성면 6,396명. 백수읍 5,532명 순이다.

그 뒤를 염산면 4,955명. 군남면 2,789명. 군서면 2,553명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마면과 묘량면, 불갑면은 1,000명대이며, 낙월면은 650명 수준이다.

인구 1만 명이 넘어서 읍으로 승격한 홍농읍과 백수읍의 인구수를 보고 있노라니 괜히 부아가 치민다.

지난 13년을 뒤돌아 볼 때 인구감소는 물론 고령화도 큰 문제라는 판단이다. 남아있는 현재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97년 8,520명(11.4%)이 작년 말 1만3,078명(22.9%)로 2배 증가했다.

이는 사망률이 출산율을 초과해 인구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젊은 층이 부족해 신생아 생산이 감소하며 취학 아동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결국 지역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후퇴하면서 지역 발전도 뒷걸음 치고 있는 현실이다.

1995년 민선지방자치시대가 시작되면서 우리는 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 것으로 오산하였다. 돌이켜보면 지난 13년 동안 남은 것은 갈등과 반목만 조장해내는 뿌리 깊은 독선과 오만 만 만들어낸 위정자들 덕분이다.

이들은 모름지기 군민을 위하는 정치가 아닌 편 가르기 식에 몰두해 내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내몰기에 급급했다.

지역을 위한 충언과 고언은 불량한 비판으로 폄하하면서 고통까지 가하는 바람에 그 누구도 올바른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풍토가 자리 잡아 버렸다.

이는 부정과 부패로 이어지고 능력위주가 아닌 패거리 정치판으로 변질되면서 군민들은 정치판을 똥통 판이라고 까지 부르고 있다.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지역의 정치판이 돈이 아닌 저질 판이 아닌 깨끗하고 능력 있는 인물들이 앞장서 일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지역 정치인들과 입지자들은 좌우명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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