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 사회문제로 대두된 교육 비리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시민ㆍ사회단체들이 수집해 공개한 교육계 비리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교장과 장학관 승진, 주요인사 청탁과 물품 납품업체 선정 등은 교육계가 이처럼 썩었나를 의심케 한다.

전교조가 실시한 설문조사도 평교사 10명 중 7명이 교육비리가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다고 발표했다.

교육적으로 도덕성의 모범이어야 할 교육계가 왜 이 지경까지 비리가 만연해 졌는지 온 국민들이 개탄하고 있다.

그런데 영광의 교육현장에서도 이 같은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태가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지역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관내 모 고등학교에서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연속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학교 교사가 학부모가 옆에 있는데도 교감과 교장을 폭행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이 교사는 자신의 근무평정에 불만을 품고 폭행을 했다고 한다.

또한, 이 시기 누군가가 교장의 물품 구입비리 혐의를 고발해 경찰이 조사에 나서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건 후유증이 학교 물품 납품 비리 문제로 확대되면서 지난 수년 동안 서로가 너는 깨끗한가 보자식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영광의 모 학부모는 지난해 사고로 인해 고등학교 1학년을 중도에 그만둔 아들을 다시 학교에 입학하려고 했으나 영광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입학을 거부당했다. 품행이 나쁘다는 이유다. 그럼 이 학생은 어디에서 학교를 다니란 말인가. 비록 품행이 나쁘더라도 입학은 받아주고 학교 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원칙에 의해 처분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입학을 거부하고 그 누구도 해결해 주지 않으면 이 학생은 영원히 어둠속에서 지내란 말인가. 진정으로 대답을 듣고 싶다.

또 영광의 모 중학교 교장은 군 체육회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차버리면서 오히려 거짓말로 일관하는 행동에 체육회 임원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들이 진정한 교육자인지, 아니면 얄팍한 기회주의자의 모습인지 분별하기 어렵다. 그러고도 학생들에게 무었을 가르치는지 궁금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계 전반에 걸친 비리와 모순을 해결하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내면서 우리지역에서도 지역 교육계 정화에 함께 나서야 한다. 봉급만 받고 외지에서 출퇴근하면서 지역의 입장과 현실을 외면하는 교육자들을 영광에서는 추방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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