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권/영광향교 전교

청솔은 백세청풍

만고를 푸프른데

속세의 풍진은 어이해서

그칠줄을 모르는지

 

연실봉 스처나는 실바람소리

고요한 달빛만이 물에 어리어

녹수청산 노래하며

인적없는 무주공산

상사화는 폭죽을 터트리며

선지물감 드리운 듯

골골마다 피어있고

 

무성한 白多毛참식나무

사시청청 청풍을 희롱하며

춤추고 노래하는 불갑사지

마라난탖노자의

불보(佛寶)의 독경소리

득도에 통달한 송경소리

법보(法寶)의 송경소리

오늘도 새벽을 여는

승보(僧普)수행의 목탁소리

불갑사지 골골이 울려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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