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힘을 모아 통일의 물꼬를 터 지켜내자.

장영진/ 영광군농민회 사무국장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는 영화제목처럼 쌀가격 하락의 끝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나 한다. 쌀은 전체 농민들의 주 소득원이며 농업의 근간이다. 한반도 전체 농업을 뒤흔드는 쌀값 폭락을 정부나 정치권은 세종시, 4대강사업에 묻히더니만 이제는 생산에 주체인 농업. 농촌의 문제는 뒤로하고 연일 무상급식 논쟁만 벌이고 있다.

정말 350만 대한민국 농민은 수탈에 대상이며 국민들의 먹거리만 생산하는 일기계로 전락시키려고 저 위정자들은 판단하고 있지나 않나 참으로 한심스럽고 개탄스럽다.

작금의 쌀값 하락의 주요원인은 정부의 잘못 된 쌀 수입개방 정책에 따른 수입쌀증가로 쌀 재고가 넘쳐나 발생했다는 사실은 이제 대한민국 농민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며 저 위정자들 역시 알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핵심 해결책으로 쌀대북지원이 절대적 방법임을 저들 또한 명시하였고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보수정권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오로지 통미봉북을 주창하며 북한에 대한 어떠한 평화적 접촉을 막아서고 있으며 농민회가 생산한 통일쌀 100톤이 3차례 반출 신고를 했으나 모두 불허되어 2달이 넘게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들쥐와 참새 떼의 먹이가 되어버린 채 썩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매년 40~50만톤씩 지원하던 대북쌀 지원이 2년째 중단되어 82만톤의 재고미가 쌓여 쌀값이 30% 폭락하게 됐으며 이는 우리 농민들의 삶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현재 영광지역에서도 농협들이 엄청난 손실을 이유로 계약을 파기하고 그 손실을 고스란히 농가에만 전가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농협이 무슨 죄가 있겠냐만 그렇다고 그 책임을 농가에만 떠넘기고 정부에 대해서 쌀 해결에 대한 근본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이다.

지금 북한은 근로자들의 한 달 월급이 1,500원에서 2,500원선으로 근로자 월급으로 쌀 2kg도 구입할 수 없이 폭등해 주민들은 식량난이 어느 때 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에 근거해서라도 호혜와 평화의 정신으로 쌀 대북지원을 즉각 재개 할 것을 요구하며 쌀대북지원 법제화로 근본적인 쌀문제 해결에 앞장 설 것을 강력하게 정부와 위정자들에게 요구하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영광군농민회는 2010년 강력한 쌀투쟁을 밝히는 바이다. 이에 영광지역의 모든 농관련 단체와 연대하여 지역에서부터 쌀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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