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모 중학교에서 학교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폭력행위가 장기간 계속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출수가 없다.

 인근학교 고등학생이 중학생 후배들에게 가한 폭력 형태는 조직폭력배들을 연상케 한다.

 어떻게 이런 형태가 장기간 계속되었는데도 피해학생들은 선생님과 학교에 신고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이 사실들도 피해학교에서는 사실을 감추는데 급급했다. 본지가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영광군교육청에 사실을 확인 했으나, 교육청 담당자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즉 피해학교에서 군 교육청에 사실을 감추고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청이 사실보고를 요구하자 학교 측에서 뒤늦게 교육청에 보고한 내용은 담배피우기를 강요당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돈까지 갈취했다는 것.

 이렇게 엄청난 학교폭력 행위가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부모들이 합의했기 때문에, 모범생들이 관련되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해결하려 했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이는 학교폭력을 눈감으려는 학교폭력을 방조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그리고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교육은 모름지기 인격수양이 우선이다. 단 경쟁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실력이 우선되는 것이 현실이다.

 공부를 통한 실력 향상은 교육의 지표이다. 그러나 초등학교부터 실력이 뒤떨어진 학생들에게는 공부와 함께 인간교육을 우선해야 한다.

 실력은 부족해도 인간으로서 사회일원의 막중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그런데 무조건 공부만하라는 식의 교육방식은 읍면단위 학교에서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물론 정부가 지향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발생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번에 말썽이 일고 있는 학교의 경우, 교장의 학교 운영방침은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한다. 당연하고 타당한 말이다. 그런데 재직기간동안 얼마나 학력신장을 이루었는지 묻고 싶다. 설사 일부나마 실력 향상을 가져왔다 하더라도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등 기본적인 문제를 외면하는 교육 방침은 맞는 것인지 알고 싶다.

 대다수 교사들이 아침에 출근하여 수업마치기 무섭게 퇴근하기 바쁘다. 또한 힘들고 복잡하고 이익이 보이지 않으면 무조건 외면하는 지역 교육 현실을 개탄한다.

 우리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직자들은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존경 받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모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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