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희/ 영광군수산기술관리소장

현황 및 문제점

참조기는 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기호 수산물인 민족생선으로 서해안을 대표하는 고급 어종이다. 또한 영광굴비는 전국 수산물 제1 브랜드특산품으로 연간 약 3,500억원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식환경 악화 및 남획으로 소형어의 혼획율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대형어의 혼획율이 4~5%정도 밖에 되지 않아 큰 참조기를 구경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특히 상품가치가 높은 알이 많이 들어 있고 배 부분이 황금색인 오사리조기(이른 봄 알이 가득한 조기)는 국내 연안에서 사라진지 오래 되었으며 최근 일부 가공업체의 중국산을 사용한 굴비 가공은 국내산의 부족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하겠다.

참고적으로 국내산 참조기 어획량은 2008년 기준 33,199톤(2,163억원)이고 수입량은 최근 3년 평균 41,558톤(1,625억원)으로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지금까지 추진한 내용

이러한 시점에 참조기 종묘방류에 의한 자원회복과 큰 참조기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고부가가치 굴비산업 육성 및 침체된 양식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참조기양식 실용화 연구에 돌입하여, 2003~2005년까지 3년에 거쳐 자연산 어미확보 순치로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하였다. 이후 답보상태를 보이다가 2008년부터 본격적인 산업화에 착수하여 2009년에는 가온에 의한 친어 성장관리로 초기 종묘생산시기보다 1개월 이상 빠른 6월 중순에 5~7cm 크기의 인공종묘를 대량 생산하여 5만 마리의 종묘를 영광 칠산바다에 방류하였다.

또한 참조기양식 산업의 시너지효과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추진하였다. 첫째로 축제식양식장에서의 양식 가능성 예비실험으로 7월 하순에 5~7cm치어를 입식하여 양식어의 생존 한계 수온대를 규명하고자 하였는데 최고 32.0℃, 최저 7.2℃로 조사되었고 11월 20일을 기준으로 15~20cm 크기로 성장하여 보다 더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로 참조기의 관상어 실험을 통하여 다양한 행동을 관찰하고 일반인들에게도 살아 있는 참조기를 구경 할 수 있는 준비를 하였다.

셋째로 살아 있는 양식참조기에 칡 ․ 황칠 엑기스 등을 첨가한 굴비를 가공하여 고급 브랜드 제품의 가공시험도 실시하는 등 종묘생산에서부터 양식, 관광화, 가공에 이르는 전반적인 예비실험을 진행하여 조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육성에 기여코자 작은 시작을 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30cm 크기로 성장시킨 대형 친어확보와 16~20cm로 성장한 3만 마리의 중간어를 안정적인 월동관리로 사육 중에 있어 이제 까지 적립된 기술을 기반으로 참조기 양식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산업화의 길로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추진할 계획

금년도에는 참조기양식 산업화를 앞당기기 위하여 양식을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한 어업인 양식장에서 직접 종묘생산에서 양성까지를 실질적으로 참여하게 하여 현재까지 습득된 기술을 조기에 이전시킴과 동시에 미진한 실용화 연구도 병행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어업인 개발과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적은 예산으로도 최소한 50만 마리의 대량종묘를 생산하여 20만 마리 이상을 단일 사업자가 양성 할 수 있게 하여 실질적인 산업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자원회복을 위한 방류량도 10만 마리 전후로 영광지역 전국축제인 단오제에 시행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계속하여 축제식과 해상가두리양성 시험도 진일보된 방법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10월중에는 양식참조기(굴비) 고급 브랜드화를 위한 시식회도 계획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친환경 참조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계획되어 있다.

미래 발전전략

참조기양식은 큰 참조기의 자원고갈로 부가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다른 양식품종은 살아 있어야 상품가치가 있는 반면 참조기는 생선이나 굴비로 판매함으로써 안정성이 뛰어나며, 또한 흥미를 끄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민족생선으로 소비층이 광범위하다는데 양식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미래의 산업적 가치를 위해서는 종묘생산환경이 좋은 영광지역에 참조기 수정란 공급 기지화가 필요하며,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품종으로 성장시켜 기업화, 규모화를 통한 적정량 생산으로 년 간 4만 톤이 넘는 수입산에 대응하고, 침체된 양식산업의 활성화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서 큰 굴비 가공원료의 안적적인 공급으로 일반 소비자들도 최상품의 참조기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지속적인 종묘방류로 칠산바다를 중심으로 한 서해바다의 자원을 회복하여 과거의 서해연안의 대표어종이었던 참조기파시의 명성을 회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참조기양식 산업연구센터 건립 진행

현재까지 대량 인공종묘생산은 성공했으나 적은 예산으로 실용화 연구를 추진함에 따라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시험양식이 불가하고, 소규모 시험양식에 국한됨으로서 참조기의 조속한 산업화를 도모하고 미래의 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 발전시키기 위하여 2010년도 예산 20억원(국비 10억, 도비 10억)확보로 참조기 양식산업연구센터를 건립 계획 중에 있다.

동 시설이 준공되면 참조기 어미의 안정적인 순치관리로 양질의 수정란 확보와 우량 종묘를 보급하고 명품 참조기양식개발과 매년 지속적인 방류로 자원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량종의 관리로 유전육종 연구까지 병행할 수 있게 되고, 굴비 산업 발전을 위한 저장 및 가공 분야까지 실용화연구가 가능해 질것으로 보아 장기적으로 현재에 3,500억원 시장이 1조원 대 시장으로 확대시켜 우리나라 해면양식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는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라남도 수산기술사업소 영광지소가 바라는 꿈이며 임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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