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선을 향한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의 핵심인 군수 입지자는 현 정기호 군수를 제외하곤 별다른 인물이 나타나지 않아 일찌감치 선거구도가 정리된 분위기다.

 군수선거가 관심을 잃으면서 도의원과 군의원 선거에 관한 여러 가지 말들이 오가고 있으나 맥없는 선거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민주당 경선이 조금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공천자가 결정되고 나면 이마저도 사라질 판국이다.

 현재 우리지역에는 도의원 입지자 6명과 군의원 입지자 20여 명 등이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지역유권자들 사이에서 찍을 사람이 없다는 말들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는 현실이다.

 영광지역만의 현상인지 몰라도 최근 정치판에 쓸만한 인재들은 발을 들이지 않고 오히려 떠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젊은 피들의 정치 지망도 기대 밖이다.

 이 같은 문제의 첫 번째 요인은 한국정치 구도의 잘못이다.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의 하부구조로 변질되면서 중앙정치판에 잘 기대는 인물들만 살아남는 폐단이 원흉이다.

 정당공천제라는 무소불위 권력으로 정치지망생들을 재단하고 있다. 특히 호남권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주당의 경우 한나라당과 제도를 공생하면서 한국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

 두 번째는 돈 선거 때문이다. 정치 지망생의 일차적 고민은 민주당 공천이요, 두 번째는 선거비용을 걱정한다. 돈 없이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지방정치 풍토가 화근이다.

 모 입지자가 선거 협조를 부탁하자 돈이 충분히 준비되었으면 출마하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라는 주문에 당황했다는 후문은 오늘날 선거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정당공천과 돈이 아니면 선거에서 성공 할 수 없는 현실을 우리는 개탄한다. 이를 해결해야 한다. 그 방법은 민주당이 인재 영입에 노력해야 한다. 지역을 위해 깨끗하게 일할 수 있는 인물 키워야한다. 그리고 지역민들이 각성해야 한다. 정당보다는 능력을 돈보다는 깨끗함을 우선하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유권자들의 바른 생각만이 지역 정치를 변화시킴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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