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굴비를 소재로 한 웹툰 형식의 만화를 만든다고 한다. 이 만화를 CD로도 제작, 배포하여 굴비를 홍보 한다는 계획이다. 천년 전통 영광굴비의 옛 명성을 되찾고 굴비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문화적 접근이 쉬운 만화에 굴비의 유래와 비전을 담아 낸다는 것이다. 군은 이 만화를 영광군 공식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에 올리는 등 굴비 홍보의 극대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영광군은 재미와 드라마적 요소을 부각시켜 굴비를 ‘스토리 텔링’ 한 만화로 차세대 소비자인 20대 이하를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 친밀도와 이미지를 높이고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영광군의 전략은 구매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굴비의 세계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영광군의 이같은 계획은 굴비를 영광의 문화 아이콘으로 승화 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영광군이 최근 내세우는 일련의 경제․ 문화 진흥책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사업이다. 영광군의 굴비 만화 제작에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금가지 영광군이 계획하고 시행한 어떤 사업보다 작은 비용으로 높은 경제․ 문화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 하기 때문이다.

 굴비의 문화 아이콘화 사업은 출범을 앞둔 민선 5기 영광군정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 사업은 영광군이 지역 경제를 위해 수억에서 수백억원 까지 투입해 시행한 수많은 사업보다 훨씬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굴비 판매의 증가로 인한 직접적 효과는 물론, 관광객 증대 등의 부수적 효과 또한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 한다.

 우리는 이 사업을 계기로 영광군의 인식도 바뀌기를 기대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 지역을 개발하는 지혜이다. 수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히려 ‘개악’을 한 사례는 없는지도 냉정히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

 산업단지를 개발과 기업 유치는 모든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나서고 있다. 특별한 성과를 거둘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투입되는 예산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비해 굴비 만화 제작 같은 사업은 작은 비용으로 무한한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만이 갖고 있는 ‘자원’을 산업화 하는 것이어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다. 굴비와 더불어 강항 선생과 조운 시인 등 영광의 문화 자원들을 산업으로 개발할 것을 주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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