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농민회 사무국장 장 영 진

 참 거창한 바람이자 욕심 많은 군민의 한 사람으로 매도되지 않을까 내심걱정이 되면서 조심스럽게 글을 올린다.

 수많은 바램이 있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성실하게 함께 호흡하며 탈 권위와 헌신성이 최고로 발휘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된다. 물론 지난 2년이 꼭 안 되다 뜻은 아니며…….

 지방자치 핵심은 자급자족 기능을 갖춤에 기인한다. 농(農)을 중심으로 하는 물적, 의료, 교육, 에너지, 문화, 복지 등 우리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 가장 이상적인 지역 공동체임을 말할 수 있다. 이를 용어로 애써 풀이한다면 지역순환형경제체계(지역순환사회)로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농민신문 6월14일자 지면에 이러한 지역순환형 공동체(자치단체)를 만들기 위한 전국 협의회가 창립총회를 가졌다 한다.

 6만 군민을 넘어서 10만군민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잠깐 들여다보자. 과연 이게 지속가능한 체계로 정착, 아니 한번 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인가 궁금하다.

 통계청 자료(2008년 기준)를 보면 한가계당 월 식료품비용은 6십만원, 의료비용은 12만원, 교육비용은 3십만원, 의류 및 신발은 12만원, 가구집기 비용은 10만원, 교양오락 11만 원 정도임을 감안 할 때 영광군민이 감내할 금액이 무려 9천7백2십억원이나 된다.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1조원이 넘게 사용된다고 통계청이 말해주고 있다.

 몇 개의 품목에 집중되어있는 농업 구조로는 절대 4320억원이라는 식료품 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금의 의료서비스로는 864억원이라는 지출을 포기하는 것이고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만 고집하는 교육으로는 절대 2160억원이라는 교육지출을 줄일 수없게 되며, 모두 광주와 유명메이커를 고집한다면 1600억원의 가구. 집기, 의류 비용을 퍼주게 되며, 영화관 하나조차도 없어 792억원을 광주에 바치고 있다.

 농사정보와 기술의 발달로 지역 특수성 작물(귤, 바나나 등)을 제외하고 어떤 작물도 생산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한 기초 농수산물 가공 산업을 탈피하고 소규모 전체적 가공 산업으로 발전 될 때 지출된 식료품비용을 회수 할 수 있으며, 암 등 특수 질병을 제외한 일반 치료에 대한 질적 성장을 위하여 가정주치의 제도 등을 도입하여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실천 한다면 타 지역 의료서비스를 줄일 수 있으며, 지역의 고용창출을 위하여 사회적 기업으로 속옷 및 우리 옷(개량한복), 가구 등 지역 브랜드를 개발하여 의류, 가구집기비용을 지역 소비를 촉진 시키고, 문화. 예술 창작지원단을 구성하여 최소한의 문화적 건텐츠를 개발하여 문화 소비를 진작시켜야 낼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이 실천되고 지속 가능하려면 바로 교육이 절대적으로 올바르게 서는 것이다. 명문대 위주의 입시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과 기초 학문이 결합된 보편적 교육정책이 절대적이며, 자녀들의 교육만이 아니라 영광군민의 기존 경쟁적이고 배타적인 인식을 전환 시켜내는 협력과 이해, 배려의 인식을 고취시켜내는 각종 교육 체계를 갖춰야 만 된다.

 이러한 노력이 지역에서 필요로 한 인재를 키어내고 적재적소에 취업되어 타 지역으로 전출을 막아 낼 수 있다. 사람 없는 공동체는 절대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로 민선 5기는 그림을 크게 그려보자. 물론 원칙적 실천은 자치단체에 있지만 그 구성원이 함께 하지 못한다면 글쎄다. 10만 군민의 원대한 달성을 위해서 “순환형 지역사회”를 꼭 만들어 보자. 혼자서는 절대 만들지 못한다.

 유쾌, 상쾌, 통쾌하게 군민 전체와 함께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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