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평균 수온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수산분야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적으로 연평균 0.7℃의 수온상승이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연평균 1.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 평균 수온 상승의 2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더 이상 온대기후가 아니고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는 것으로 이에 대한 대응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수온 변화의 원인과 적응대책을 살펴봤다.

 우리나라는 지난 40년 동안 동해는 평균 1~3℃, 남해와 서해는 평균 1.2℃의 수온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겨울철 수온변화가 최소 2~3℃로 두드러졌다. 이는 해양생태계에 봄부터 가을까지의 계절변화만 있고 흡사 겨울이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현재의 수온변화는 여름철 수온은 소폭 하락하고, 겨울철 수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결과적으론 전반적인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런 수온상승세는 어종과 어장 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수온변화의 영향은 어류·해류·해조류 등의 변동으로 이미 확인되고 있다. 동해에서 대형 가오리와 다랑어 등이 발견되고 있으며 제주도 특산물이던 자리돔도 독도 인근에서 잡혀 더 이상 제주만의 특산물이 아니게 됐다.

 수온변화의 주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엽적으로는 우리나라 여름철 수온하락은 해마다 차이가 있지만 올해의 경우 기압이 불안정했던 원인으로 분석됐고, 겨울철 수온상승은 편서풍을 따라 흐르 는 남쪽의 고온성 대마난류가 북쪽으로 올라와 전선대 위치가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후변화와 수온 상승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으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적응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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