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균 영광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장

 매년 요맘때는 벌에 쏘이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영광지역만 해도 벌써부터 벌집 제거 신청이 늘고있다.

 산과 들․집 주변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민원인과 벌에 쏘였을 때 구조신청신고가 늘고 있다. 곤충 전문가의 말을 빌면 매년 여름과 가을사이 즉 8월 초순에서 9월까지 벌들이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로서 식욕이 왕성해지는데 더위로 인해 꽃들이 만개하지 못한 관계로 먹이가 부족하여 벌들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을 공격하는 벌은 땅벌 등 말벌종류로 사방이 잘 트인 공간인 땅속에 집을 짖고 살며, 또한 야외 공중화장실, 특히 묘지 주변은 땅이 부드러워 말벌이 집을 짓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한다.

 앞으로 성묘와 등산객들이 늘고 있어 벌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주의할 사항은 주변에 두세마리의 말벌이 날아다닐 경우 그 주변에 벌집이 있다고 봐야되며, 만약 벌집이 있는 것이 확인이 되면 벌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놀이나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말벌이 공격할 경우 앉거나 엎드리면 된다는 속설을 믿다간 큰 낭패를 당할 위험성이 있다. 벌이 일단 공격에 나서면 생물체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벌떼가 달려들면 삼십육계 줄행랑이 최선책이다. 벌에 쏘였을 때 심하면 과민성 쇼크가 일어나 질식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안정을 취한 뒤 즉시 119 구조요청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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