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립니다. 너무 감동을 받아서요.

 어제 그제 폭우로 군에서 공사중인 곳에서 토사가 밀려와 저희 가게 지하에 진흙물이 무릎까지 차오르고 앞집 담벼락은 무너지고 세워두었던 차는 망가지고 사무실에는 물이 차올라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도저히 어떻게 할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급한 마음에 군청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얘기하고 방문하여 줄것을 요구했습니다. 몇시간후 군청 직원분들이 나오셔서 밀려내려온 토사와 아수라장이 된 담벼락을 포크레인으로 정리해 주었어요. 그리고 저는 다시 읍사무소 개발계로 들어가 민원으로 이와 같은 사항을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읍장님께서 담당 직원분을 직접 연결해 주시고 몇시간 후 담당직원분들과 읍장님이 오셨습니다. 상황 파악을 위해서요. 읍장님께서는 진흙으로 가득한 지하실을 보시고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셨습니다. 이어 소방관계자 분들과 읍사무소 직원, 읍장님은 진흙더미의 지하실을 아주 말끔하게 약 2시간에 걸쳐서 청소해 주셨습니다. 군민의 한사람으로 세금을 내면서도 항상 아깝다는 생각을 했지요. 정말 써야 할곳 보다는 아깝게 낭비되는 곳에만 쓰여지는것 같았고 공무원들은 정말 책상만 지키고 앉아 시간만 채우고 봉급을 받는 그야말로 편한 사람들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보았습니다.

 공으로 나랏돈을 먹지 않는다는 것을요. 자기의 일처럼 정말 최선을 다하는 그분들을 보면서 다시한번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당신들이 있어서 저희는 행복합니다. /글쓴이 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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