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향교 대송 탁준

 우리 영광은 山水가 아름답고 七山바다가 있고 넓은 들이 (2만ha)있어 어염시초(魚鹽柴草)가 풍부하고 人心좋고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우리는 옥당(玉堂) 고을에 살고 있어 긍지를 가지며 조선시대에는 영광과 황해도 안악군 두 고을을 영광을 南靈, 황해도 안악군을 北岳 두 고을만이 홍문관(弘文館)의 별칭인 살기 좋은 곳 玉堂고을이라 하였으며, 예락문물(禮樂文物)이 찬연한 고을입니다. 우리는 옥당(玉堂)고을에 살고 있는 만큼 지성과 이성, 겸손, 사양의 美德을 갖춘 文化人으로서 긍지를 갖고 살아야겠습니다.

 이제 영광군민의 인구수가 5만7천여명 모두 영광을 떠나고 고향을 지키며 남아있는 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세상이 변한다고 해도 이렇게 急變할 수 있단 말인가 젊은이는 적고 연로하신 65세 이상 어르신이 많으며, 가정에 홀로계신 독거노인과 두 분(내외분)이 계시는 가정 외롭지만 마을회관이 있고, 군복지회관이 있어 즐겁게 사시려고 하지요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고 도우면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넓고 깊은 이해심으로 물의 흐름을 닮아 부드럽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읍시다. 물에서 진리(眞理)를 발견하고 물의 가치를 강조하였던 대표적 사상가는 노자(老子)입니다.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상선약수(上善若水)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그 공을 다투지 않으며 물과 같은 삶을 추구하였습니다.

 첫째, 유연(柔軟)함이다. 네모진 그릇에 담으면 네모모양이 되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근모양이 되고 놓여진 환경에 따라 순응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겸허함입니다. 물은 스스로 높이려 하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결국 목표를 달성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놀라운 힘입니다. 물은 급류(急流)가 되면 아무리 크고 강한 바위라도 밀쳐내고 부수기까지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물과 같이 유연하고 부드럽고 곱고 善한 마음으로 서로 위로하고 도우면서 형제처럼 사이좋게 존경하고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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