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현/ 수경연 영광 정책부회장

  예로부터 한 집안의 음식 맛은 장맛에서 나온다고 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소금 맛에서 모든 음식 맛이 좌우된다. 그리고 그 소금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식품이다. 특히나 우리 인간의 식생활에 있어서는 모든 음식을 조리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그렇게 소중한 소금이건만 국내에서는 작년까지 광물질로 취급되면서 그 중요성에 걸맛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랬던 소금이 이제는 식품으로 그 품격을 높이면서 우리 식단의 당당한 주체로 자리매김 되었다.

  소금, 특히 영광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바닷물을 햇빛과 바람에 증발시켜 빚어낸 경이로운 결정체로서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성분인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망간, 유황 등 약 88종의 풍부한 천연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뇌졸중, 중풍의 원인인 동맥경화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닷물을 끌여들어 인공적으로 나트륨과 염소만을 분리 합성시켜 만든 99%의 염화나트륨 성분인 정제염은 천일염과는 정반대로 과잉섭취를 하게 될 경우 고혈압, 위암,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시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천일염과 정제염에는 맛과 모든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우리 지역의 천일염도 과거 원염(原鹽)을 그대로 식단에서 활용하는 식생활 문화를 뛰어넘어 이제는 식품으로서 그 위상에 걸맛는 위생 가공처리리 된 제품으로의 식단 문화가 바뀌어가고 있다. 

  영광군 3대 명품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국내 최초로 상업가동에 들어간 “영광천일염명품화영농조합법인(대표:김성종)”이 그 주체로서 기존의 천일염을 세척. 탈수. 건조. 선별 과정을 거친 후 단위별로 진공포장 제품으로 생산해낸 것이 영광의 명품 천일염인 “칠산 갯벌천일염”, “햇살금”등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 명품 브랜드로 성장을 하기 위한 영광 천일염은 그 생산 과정에서부터 여러 환경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하여 염판의 재정비, 해주 개선, 해수오염 방지 등 각종 주변환경 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혹자는 “국내산 천일염을 원염 그대로 지금까지 섭취해 왔어도 아무런 탈이 없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염 자체에 함유 된 각종 이물질들이 우리 몸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반증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든 위생처리 과정을 거친 가공염으로 조리를 할 경우 김치든 젓갈이든 확실하게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이미 국내 전문 음식점들에서 입증되고 있다.

  천일염, 이제 깨끗하고 안전하게 위생처리 된 가공식품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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