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영광군농민회 사무국장

  요즘 배추가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원칙없는 4대강 개발 때문에 채소 경작면적이 20% 줄어 예견된 인재라고 야당의 총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물론 정부 발표는 3.7% 면적이 감소됐다고 발표한 걸 보면 대란은 대란이다.

  배추만의 폭등이 아니라 양배추․ 대파․ 양파․ 쪽파․ 상추 등 신선채소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9월 한달에만 무려 45.5% 이상 가격이 상승되었다고 하니 어찌 대란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경제계는 금(金)배추값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서 밤잠을 설치고 있다 한다. 상추·배추 등 농산품은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품목들이어서 체감물가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품목으로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가공식품과 서비스 요금(식당) 등으로 가격 오름세를 확산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가장 어려움에 처해있는 곳에서부터 김치를 먹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 시설 및 노숙자 무료급식소에서는 김치가 사라진지는 오래되었고 대체 반찬에 들어가야 할 당근․ 대파․ 쪽파․ 양파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 한다. 금(金)배추를 미천한 우리들의 몫으로 꿈꾸는 것만으로도 큰 죄가 될성 싶다.

  이러한 배추를 바라보는 정부의 안이한 대책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배추값이 상승된 요인은 분명 정부의 수급 대책 실패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인정하지 않은 채 날씨탓과 상인들의 사재기와 잘못돤 유통에만 화살을 돌리며 원칙도, 안정성도 없이 무관세로 중국산 배추를 마구잡이로 수입하고 있다. 도대체 이정부가 국민을 대하는 정신상태가 .....

  쌀값은 대 폭락이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누가! MB정부가.

  “쌀 너마저 이상기후로 폭등했다면 난 어찌되었을까! 고맙다. 쌀아” MB정부의 위정자들의 속마음이 아닐까 싶다.

  세계는 이상기후로 8월 국제 밀 선물가격은 262$/톤으로 6월말 대비 53.6%, 전월대비 26.5%증가하였다. 특히 폭염 및 가뭄․ 홍수로 러시아는 밀생산이 전년대비 27.1% 감소, 카자흐스탄 32.4%, 우크라이나는 18.7%, 캐나다는 전년대비 2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에 반해 세계 밀 소비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여 밀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 하였다.

  쌀 또한 마찬가지이다. 세계 3대 쌀생산국인 파키스탄이 홍수로 초토화되면서 쌀가격이 폭등했으며 쌀 수입국들은 부담은 늘어만 가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전년대비 쌀 자급율은 통계는 97%이다. 전세계가 이상기후로 농작물, 특히 쌀이 초토화 된다면 나라의 근간이 뿌리 채 흔들릴 것이다.

  배추파동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시각은 대충 이러하다. 절대 정부 말은 듣지 말고 우리가 스스로 쌀을 수급 조절 한다면 쌀값이 얼마나 오를까! 이런 무시무시한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정부가 지금이라도 쌀값 하락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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