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마저 낮게 책정

  올해 벼 수확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정부가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마저 지난해보다 낮게 책정하자 농민들이 울상이다.

  19일 영광군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238ha가 줄어들어 전체적인 쌀 생산량도 3,236톤 감소된 5만1,514톤(정곡)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벼 재고가 넘쳐 쌀값 폭락을 불러왔던 터라 감산 정책에 의한 생산량 감소는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하지만, 농가마다 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턱없이 줄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군이 분석한 10a당 쌀 생산량도 지난해 500kg보다 25kg이나 줄어든 475kg(전남 465kg)으로 분석됐다.

  이를 나락(조곡)으로 환산(도정수율 72%)하면 10a당 660kg, 6마지기(1,200평)당 65가마(40kg)가 생산되는 셈이다. 하지만, 산물벼 수매를 위해 통합RPC에 나온 윤모(71․ 군서면)씨는 “6마지기 수확이 45가마에 불과하고 지난해보다 30여가마나 줄었다”는 주장이다. 또다른 농민도 같은 면적에서 57가마를 수확 했지만 지난해보다는 20가마이상 줄었다는 것. RPC 관계자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20%이상 줄었다는 것이 농가들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특히, 수확량 감소로 실망한 농민들에게 정부의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책정은 더 큰 한숨을 자아내고 있다.

  정부는 올해 공공비축미 우선지급액을 특등품 4만6,480원, 1등품 4만5,000원 등 지난해보다 가마당 4,530원~3,740원 낮은 금액으로 책정했다. RPC에서 매입하는 벼 우선지급액도 지난해보다 무려 1만원이나 낮은 3만5,000원으로 형성되고 있다. 물론 내년 초 최종 값이 결정돼 차액은 받을 수 있지만 우선지급액이 시장가를 형성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이미 쌀값하락은 불가피할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올해 생산량 감소에 각종 병해충 등으로 미질까지 떨어져 등급 판정까지 낮게 나올 경우 농가들의 소득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군은 공공비축미 1·2차 물량 21만210가마(6,054톤)를 재배면적 등을 기준으로 읍면별로 배정했다. /채종진 기자

 

2010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가격(우선지급금)

구분

특등품

1등품

2등품

3등품

2010년 건조

46,480

45,000

43,000

38,270

산물

45,810

44,330

42,330

37,600

2009년

51,010

49,390

47,190

42,010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