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영광군농민회 사무국장

 G20 정상회담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다.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에 쥐를 그렸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검찰, 테러(?)에 대비하기위하여 가장 높은 경보인 "심각" 수준까지 올렸놓고 행사를 반대하는 집회에 마구잡이 연행과 폭력 등 국민들의 입과 귀, 목소리조차 틀어막고 있는 정부. 참 대단한 나라다.

 G20에서 고작 한다는 것이 한미 FTA 재협상하여 자동차, 쇠고기 문제를 정리하자는 것이다. 돈놀이에 망해버린 미국을 위해 온갖 세계인들이 희생을 하자고 국제적으로 약속하자는 것이 아닌듯 싶다.

 자본이 권력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쌀"을 비롯한 식량자원과 에너지자원은 한낮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지금의 구조에서 "쌀"에 대한 희망을 설계할 수 있겠는가!

 오로지 자본의 증식을 위해 쌀을 소비하는 대다수 노동자는 비정규직, 일용직 등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그들에게 값싼 식재료를 공급하기위하여 농민들은 정부와 시장과 농협(?)에 수탈의 대상으로 전락되어가는 구조로 고착화 되고 있다.

 외자유치라는 허울로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미국의 손에 넘어갔고 더 많은 투자 이익금을 얻기위하여 50% 넘는 노동자가 비정규직, 일용직으로 전락되었고 값싼 식재료를 재공하기위하여 농산물은 완전개방이 되었으며, 배추파동에서 보여주었듯이 원칙도 사과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수입하여 가격 하락을 유도해 내는 모습은 우리나라가 완전하게 세계 먹튀 자본가들의 돈만들어내는 사육장으로 전락되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쌀"이 인간의 생명을 지탱해 주는 삶의 소중한 자원으로 돌리는 방법은 무얼까?

 농협중앙회가 또 사고를 쳤다. 엄청난 성과금을 챙긴것도 모자라 농협중앙회 개혁이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로비를 벌였다 한다. 그것도 중요 임직원이 아니라 전체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하여 소액을 각 국회의원에게 지원했다고 한다.

 하기야 농협중앙회만 문제가 있으랴! 일선 농협조합들은 해당 조합원이 농협의 농자재를 쓰지 않으면 농협 나락 자체 매입물량을 배정하지 않는다고 한단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전형적인 부당거래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공정위에 고발이라도 해야할까 싶다. 이것 뿐이랴 농민들이 농사에 사용될수 있도록 각종 영농비용을 저금리로 제공해줘도 모잘랄판에 자본의수익구조를 내기위하여 도시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하고있는 꼬락서니를 보니 이게 농민을 위한 농협이 맞는것인지 의심이 굉장히 든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최소한의 쌀농사를 안정적으로 경작하기위한 최소한의 내용을 법률로 제정하라고 하였지만 지금까지도 깜깜 무소식이다. 농민들도 이제는 청원경찰들 처럼 국회의원에게 로비를 해야만 되는건지!

 이 모든문제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이를 강제하고 집행하는 것을 위임해준 사람이 농민, 국민이다. 바로 투표로 결정해준 것이다. 조합장 선거,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선거 등 등

 "쌀" 희망으로 만들기위해서는 선행되어야할 여러가지 문제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투표다. 잊지 말자.

 "내가 조합장이되면 농민 조합원 여러분의 지적한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가 조합직원들의 문제만 해결하는 조합장, "국민 여러분의 머슴이 되겠습니다"가 국민을 노예로 생각하는 정치인.

 쌀문제 해결 간단하다.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전년대비 25%가 수확이 줄었지만, 쌀값 문제에 무관심한 정부, 농협이 있지만, 농민들의 문제를 외면하는 농민단체도 있지만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쌀에서 배워 나간다면 우린 반드시 희망이 가져야 될 의무감이 생긴다. 11월, 12월 진행되는 쌀투쟁의 현장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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