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예산을 들인 해외연수가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역 특산품의 마케팅과 홍보전략 강화를 위한 일본 선진 현장 벤치마킹을 위한 연수다. 30여명이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떠났으니 군 예산도 수천만원은 족히 들었을 것이다. 문제는 군민의 혈세로 관광성 외유를 다녀오지 않았느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초 목적에 부합하는 해외연수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많은 예산을 들이더라도 나무랄 군민은 없다. 그러나 당초 목적과 달리 관광 성격이 짙은 해외연수라면 군민의 비난을 면키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일본 연수가 관광성 외유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역 특산물 브랜드화 등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일본 연수가 관광성 외유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은 연수단 방문지가 ‘선진현장’ 이라기보다는 일본의 대표적 온천 관광지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연수단이 방문한 후쿠오카·벳부·구마모토 등은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러다보니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과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군민의 혈세로 30여명에게 관광 여행을 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일본 연수단은 공무원과 군의원․ 굴비 특품사업단․ 천일염 사업단․ 모싯잎송편 사업단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막중한 소임을 맡고 있는 분들이다. 이런 분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관광성 외유를 하고 계약까지 외지 업자와 했다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과 문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방문지가 관광으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오해를 사고 있다면 그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 파악과 해명이 요구된다.

 외유성 해외 연수와 관련된 말썽은 매년 그치지 않고 있다. 영광군 평통자문회의에서 주관, 군 공무원․ 군의원 등 35명이 지난달 30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다녀온 중국 시찰도 마찬가지로 ‘관광성’ 이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공금으로 실시하는 이 같은 관광성 외유는 영광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끊임없는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관광성 시비를 부를 해외 연수가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

 영광군은 이번 일본 연수에 관광 목적이 포함돼 있다면 진실을 밝히고 사과와 동시에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더불어 해외 연수 계획이 있을 경우 가능하면 지역업체에 맡길 것을 주문한다. 그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방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