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떡집’ 20일 OPEN

 “손끝으로 정성껏 빚겠습니다”

 영광에서 만드는 ‘모시잎 송편’이 중소기업청에서 지정하는 향토산업으로 선정돼 남녀노소 에게 사랑받는 국민식품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는 바로 명절이나 피서철에 고향을 찾은 향우들이 영광 모시잎 송편을 보따리에 싸가지고 간 것이 전국에 그 맛이 퍼져 사철 즐겨먹는 간식 중의 하나가 된 것이다.

 영광읍 수협본점 앞에는 이 같은 송편 애호가들의 성원에 힘입어 모시잎 송편전문점 ‘우정떡집’이 오는 20일 문을 연다.

 ‘우정떡집’ 고영철 사장은 아내 오현숙사장과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새롭게 일을 시작하고 싶어 25년 몸 담아온 우체국을 명예퇴직 했다.

 고영철 사장에게 많은 업종 중에 떡집을 택한 이유가 있냐고 묻자. “평소 우리 가족이 떡을 좋아했고, 무엇보다 영광관내의 많은 떡집이 지역향토산업으로 지정돼 미리 주문하지 않고는 사기가 힘들 정도로 잘 팔리고 있어 아내와 상의 끝에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영광특산물인 모싯잎송편을 먹으려면 영광에 찾아와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전화한통이면 전국 어디에서든 안방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며 “문을 열기까지 많은 지인들의 도움이 컸지만 현재 법성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작은 딸이 전산을 담당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고의진(19)양은 “부모님 가게지만 정식으로 취업해 처음으로 돈을 받고 일하는 직장이다. 일석이조로 용돈도 받으면서 무엇보다 부모님 일을 도와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부모님을 도와 영광하면 모싯잎송편, 모싯잎송편하면 ‘우정떡집’이 떠올릴 수 있도록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다부진 다짐을 해보였다.

 일명 머슴송편이라 불리 우는 영광 모싯잎송편은 영광특산물 하나로, 촘촘한 녹색 결에 얼핏 보면 깻잎으로 싼 떡 같지만, 이것은 깻잎 송편이 아닌 모시 잎으로 만든 송편이다.

 여름철 입는 옷의 섬유재료로 유명한 모시 잎은 식이섬유와 칼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서 예로부터 먹을거리의 재료로도 이용했다.

 오현숙 사장은 “다른 지역 보통송편에 비해 영광 모싯잎송편은 처음 본 사람들은 큰 크기에 놀란다. 보통 송편보다 큼지막한 모싯잎송편은 그 속도 앙금으로 꽉 차 있어 몇 개만 먹어도 포만감으로 가득 차 식사대용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또 “영양분이 많이 함유된 모시 잎을 듬뿍 넣어 두툼하게 빚은 피는 쫄깃하고 촉촉하며, 모시의 향이 솔솔 나 맛과 향 모두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속에 꽉 찬 앙금은 달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고 했다.

 게다가 우정모시송편의 모싯잎송편은 입 맛 대로 앙금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콩을 통째로 넣는 통동부, 가루를 낸 동부가루를 사람들의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고영철 사장은 “서해안의 깨끗한 갯바람으로 자란 모시 잎과 무공해 쌀로 정성을 다해 모싯잎송편을 만들고 있으며,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또 “전통 고유의 머슴송편의 맛을 살리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며 “우리 영광 특산품인 모싯잎송편을 타 지역에 널리 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부하느라 출출해진 수험생, 힘든 업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회사원,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간식용으로 보기만 해도 푸짐해 보이는 모싯잎송편을 권해보는 건 어떨까. 머슴송편이라는 별명과 같이 몇 입만으로도 출출한 배가 채워질 것이다.

우정모시송편

조정형외과․수협본점 앞

061)352-9944

010-3043-9717

고영철, 오현숙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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