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활성화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는 사업이다. 서민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인 것이다. 영광군도 영광읍 매일시장에 대해 가능한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장 시설과 주차장 등 활성화 기반 조성에 수십억 원을 투입 했고 앞으로도 상당한 지원을 함으로써 매일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영광군의 이 같은 매일시장 활성화 의지를 높게 평가 한다.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군의 지원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군이 지금까지 지원한 것은 기반 시설, 즉 ‘하드웨어’다. 시장 거리는 번듯해지고 주차장도 전국 어느 시장 못지않게 조성 했다. 하지만 수십억 원의 지원을 받은 만큼 활성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고객들은 시장 건물이나 주차장 보다는 원하는 상품을 싼 가격에 편하게 살 수 있는 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 상인들의 친절한 자세도 고객의 발길을 잡는 요소다.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기반 시설을 갖춘 매일시장에 고객들의 발길이 뜸한 것은 이 같은 요소, 즉 ‘소프트웨어’를 갖추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영광신문은 매일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품 구색이나 상인들의 의식 변화와 사람을 모이게 하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시설위주보다는 운영방안 개선이 시장의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매일시장 상인들은 영광신문이 매일시장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투쟁’ 하겠다고 한다.

  지역 언론의 사명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다. 매일시장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가를 지적하는 것은 정통 지역 언론으로서 맡은 바 사명을 다한 것이라 자부한다. 시장 상인들이 갖춰야 할 요소들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은 시장의 활성화, 즉 상인들의 번영을 위한 제언이다. 이를 시장 ‘죽이기’라고 나서야 할 까닭이 없다.

  매일시장 상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묻고 싶다. 영광군의 관심과 지원인가. 아니면 시장의 활성화 인가. 상인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진정어린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매일시장은 활성화 가능성이 없다. 영광군도 정치논리에 의해 지원을 해온 것은 아닌지 뒤돌아봐야 한다. 매일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설보다 전략적 운영방안 개선에 나설 것을 제언하는 바다. 영광신문은 매일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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