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돈/ 내 영혼의 연가 중에서
솜털보다 더 부드러운
갯 내음을 잡고 있으면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수줍고
티끌까지도 한데 어울러지는
이 거욱한 희망의 바닷가에
어색했던 해일일 수도 있고
훗날이 가장 위대한 존재로
주인이 되어 내 안에 갇히면
어제가 남의 수중에 있을 수 있고
하루가 소집된 그 모순으로부터
별천지가 출동하는 저 하늘까지
놀라운 혜안의 여행일 수도 있고
영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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