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이/ 영광신문 사외논설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근래 들어 전국의 모든 지역(지차체)에서는 새로운 축제 자원 발굴과 축제 시행을 위에 각종 인적, 물적 자원을 집중 투자하는 모습을 보인다. 축제를 열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 문화, 특산품을 홍보하고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브랜드메이킹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역시 우리 영광에서도 수 년 전부터 각종 축제를 열고 ‘지역과 문화’, ‘지역과 상품’을 연계하여 지역, 문화, 특산품의 통합 브랜드화를 시도해 왔다.

  영광의 대표적인 축제로는 「법성포 단오제 및 굴비 축제」, 「불갑사 상사화 축제」, 「영광 갯벌 마라톤 축제」, 「노을축제」가 있어 왔고 2011년부터 시작할 축제로 「억만 송이 꽃축제」가 기획되어 있다.

영광의 문화축제와 축제 일

․「법성포 단오제 및 굴비 축제」 (음력 5월 5일)

2000년대 초에 단오제와 굴비축제 통합

․「불갑사 상사화 축제」 (9월 중순)

2000년대 초부터 축제화

․「노을축제」 (10월 31일)

2000년대부터 축제화(12.31)

2010년 축제일 변경(10.31)

․「영광 갯벌 마라톤 축제」 (7월 하순)

2009년 축제화

  「법성포 단오제 및 굴비 축제」에는 문화재 명칭과 특산품 명칭이 혼합되어 있는데, 굴비는 원래 브랜드가 「영광굴비」로 형성되어 있었으며 굴비의 대명사라 할만큼 부동의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일부에서 「영광 법성포 굴비」라는 상품명을 새로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브랜드 명칭을 바꾸어 보려 하였으나 역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영광 굴비」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수백년을 두고 형성된 브랜드라 쉽게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차제에 축제 명칭도 「법성포 단오 영광 굴비 축제」로 바꾸어 보자는 제안을 해본다. 글자 수는 11자로 같지만 법성포, 단오, 영광, 굴비가 상호 연상 작용을 일으켜 그 자체로 통합 브랜드 효과를 내고 「영광○○」라는 다른 특산품과도 상호 연상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불갑사 상사화 축제」는 축제를 시작한지가 10년이 다 못되는데 브랜드가 잘 형성되었다. 축제에 찾아오는 사람도 수만 명을 헤아린다 하니 영광에서는 굴비 다음 가는 브랜드가 된 것 같다. 이 브랜드 명칭은 「불갑사 보리밥」에 까지 연상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불갑사 상사화 축제」 브랜드가 빠르게 진화한 원인은 꽃 이름의 이미지와 꽃의 형태에서도 비롯되었지만 짧은 기간에 구근을 많이 번식시켜 인공 군락을 만들어 장관을 연출한 것도 큰 요인이라고 본다.

  「노을축제」와 「영광 갯벌 마라톤 축제」는 축제 역사가 길지 않아 아직은 브랜드가 형성되거나 형성 동력이 붙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전망은 있다고 본다.

「  진화(進化)」가 생물학 용어로 쓰일 때는 ‘하등→고등’의 뜻으로 쓰이지만 사회․관념적인 용어로 쓰일 때는 ‘미분화(未分化)→분화’의 뜻으로 쓰인다. 브랜드 가치의 향상도 이와 같은 변화 과정의 반복과 같을 것이다. 브랜드 힘은 엄청나다. 「영광굴비」가 영광 사람 최소 5%를 먹여 살리고 「영광 모싯잎 송편」이 영광 사람 최소 1%를 먹여 살리는 힘을 발휘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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