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훈/ 영광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사

  최근 교통량 증가에 따라 소방·구급차가 출동할 때 길을 양보해 주지 않아 대원들의 애를 태우는 일이 많다고 한다.

  소방차량은 출동에 대비해 매일 점검을 하고 정기적으로 정밀검사도 받아 행여나 출동시 장비고장으로 출동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 하지만 아무리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점검한들 소방통로가 확보가 안 되고 양보를 안 해주면 소방력을 100% 발휘할 수가 없을 것이다.

  또한 요즘 문제되고 있는 구급대원에게 신고자가 폭언·폭력을 휘두르는 대부분의 경우가 출동이 늦었다는 이유이다. 물론 이런 사람 대부분은 제 시간에 도착해도 불 보듯 뻔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구급대원들은 한숨부터 나온다고 한다.

  현재 소방방재청에서 구급차가 출동할 때 길을 양보하는 것을 법제화 하는 것을 추진중에 있다. 이미 외국에선 소방·구급차등이 출동할 때 일반 차량이 양보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시 많은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법 보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소방·구급차 길을 열어 빠른 현장 대응으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더 질 높은 소방서비스 구현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의식이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