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도 반납 차량 소독에 ‘만전’

 영광군이 지난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오는 귀성객에 의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전파를 막기 위해 연휴를 반납하고 특별방역을 실시했다.

 지난 2일 영광 IC 등지에서 정기호 영광군수 및 간부공무원, 영광군 여성단체 협의회, 생활체육지도자회, 한우협회 등 12개 사회단체 200여명은 명절 연휴도 잊은 채 구제역 방역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사람과 차량에 의해 전파되는 구제역을 방제하기 위해 귀성객의 차량내부에 일일이 스프레이 소독약을 살포하며 귀성객 발에 묻어 있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소독에 심혈을 기울였다.

 오랜만에 정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공무원을 비롯해 영광군의 전 사회단체가 솔선수범해 방역에 힘쓰는 모습에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소독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경기도에서 고향을 찾은 한 귀성객은 고향분들의 노고가 많다고 격려하면서 다 같이 노력하여 청정지역 영광을 지키자고 전했으며, 어떤 귀성객은 격려와 함께 방역반에게 음료수를 건네기도 했다.

 영광군 홈페이지 등에도 격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귀성객 이지은 씨는 “역시 영광이 영광스럽고 믿음직스럽습니다. 정기호 영광군수님과 공무원, 사회단체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방역에 힘을 모으시는 모습이 흐뭇했고,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고 또 다른 향우는 “고향이 이곳이 아닌 분도 있으실 텐데 공무원분들이 고생하시더군요. 당신들이 있어 마음 편히 고향에 있다가 갑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영광군 관계자는 "구제역과 AI로부터 우리 지역을 지키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귀성객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위로 덕분에 힘든 줄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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