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관내 초등학교는 16개 본교와 5개의 분교가 있다. 이 학교 중 2011학년도 신입생이 한명도 없는 학교는 4개교이다. 영광읍의 월송초등과 홍농서초등, 낙월분교와 안마분교이다. 그나마 1명이라도 입학하는 학교는 3개교(백수남․묘량중앙․진량분교)이며, 야월분교는 2명, 염산 송흥초등과 백수동분교는 3명씩인 지경이다. 영광군에서 2011학년도에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학생 수는 모두 391명이다. 이중 영광읍에 소재한 영광초와 중앙초에 약 60%인 228명이 입학한다. 홍농초등(67명)과 법성포초등(34명)만이 학급당 정원인 26명을 초과해 2-3학급을 구성할 뿐 나머지는 염산초등(12명)을 비롯해 모두 10명 미만이다.

 초등 입학생 감소는 재학생수가 줄어들면서 폐교대상에 오르게 된다. 학교는 지역공동체의 중심역할로서 각 지역과 마을에서 꼭 필요한 시설인데도 말이다.

 관내 중학교 신입생들은 초등학교 졸업생들로 채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것도 영광읍으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되어 면단위 중학교까지 존폐위기로 몰리고 있다.

 군남중학교의 경우 2010년도에 전교생이 24명이었으나 올해 3학년 6명이 졸업하고 신입생은 5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군남초 14명이 졸업해 이들이 군남중에 진학하면 학생 수가 부쩍 늘어 날것으로 기대하였으나 5명만 입학하고 나머지 9명은 영광읍의 중학교로 이탈 예정이다.

 이런 현상은 올해만이 아닌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일상적인 문제로 보이지만 2개 학년을 합한 학생수가 7명 이하일 경우 2개 학년이 함께 수업하는 복식수업으로 바뀌게 되고 이어서 폐교 문제로까지 악화될 것이 불 보듯 하다.

 영광에서는 이미 묘량중과 불갑중이 문을 닫은바 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대마중과 군남중에 이어 백수중까지 위험해진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연구해야 할 과제는 군서에 있는 대안학교 성지송학중이다. 원불교가 폐교된 송학초등학교 자리에 설립한 이 학교에는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물론 특성화 교육으로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조건 학교를 살려달라고만 사정하는 것보다는 학부모들의 마음이 움직여서 입학하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이 일에는 학교 교사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의식 있는 인사들이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임해야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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