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버둥이

이지수/칠산문학 회원

그대의 아픔을 누가 모를까

바윗돌 움켜쥐며

하얗게 앙탈부리는 초봄의 얼음덩어리

 

헤어지지 않으려고

임의 도포자락 거머쥐고 대롱대롱 매달리는

단풍잎 하나

 

젊은 날의 추억 부여잡고

희어지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나의 머리카락 히스테리

 

애처롭구나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소용없는 일

시간이 흐르면

본향의 길 향해 발걸음 옮겨야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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