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알이 풍성한 한방 간장게장 맛 보세요"

 흔히 말하는 밥도둑 간장게장은 어느 가정에서나 식당에서도 맛볼 수 는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장은 아주 특별한 한방약재를 첨가해 만든 ‘한방 간장게장’이다.

 오후 5시를 조금 넘어 도착한 ‘풍성한집’은 가게 문을 열자 깔끔하고 깨끗한 인상에 아담한 가게였다. 아직 저녁 식사 시간이기엔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가게 안은 무척 분주하다.

 “예약 손님이 다섯 팀이나 있어서 정신없다”는 소동일 사장.

 6시가 되기 전부터 손님들이 몰려든다. 어린아이를 포함해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 나온 한 가족은 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한방간장게장 먹을 생각에 벌써 군침이 돈 다”며 자리에 앉는다.

 소 사장 부부는 처음 장사 시작할 때 주변에서 “음식 장사해서 돈 벌려면 2년은 고생해야 할거다고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 사장 부부의 “끈질긴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듭한 결과 지금의 한방 간장 소스를 개발하게 됐다”고한다. “알림장도 없이 현수막 2개 걸고 시작한 장사는 6개월 만에 정상으로 왔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금은 여러 곳에서 체인점을 내자고 할 정도로 유명한 맛 집이 됐다. 

 보통 식당에 가면 돌솥밥 하나만으로도 메뉴가 되는데 이집은 한방게장 정식과 굴비 정식 모든 식사메뉴에 같이 나오는 밥이 흔히 나오는 공기 밥이 아니라 돌솥밥 이다. “음식은 정성인데 아침에 많은 밥을 해서 공기에 담아 내 놓는 건 내가 싫었다”고 소 사장은 말한다.

 빨간 알이 가득 찬 게 뚜껑에 갓 지은 돌솥밥을 비벼먹으면 정말 밥도둑이 맞다. 원래 수산물을 취급했던 경험이 많은 소 사장은 꽃게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한다. “일년이면 꽃게를 12톤가량을 소비하는데 5월, 6월초에 사는 꽃게는 알이 꽉 찼을 때이고 8월 중순까지는 꽃게 금어기다.

 그리고 10월부터 11월에 법성 수협 공판장에서 소 사장이 직접 최고의 꽃게만을 선별해서 구입한다고 했다. 어떻게 한약제를 써서 소스를 만들 생각을 했냐고 묻는 말에 “꽃게는 열이 많은 수산물이고, 비린내도 잡고, 몸에 유익한 것에 궁합이 잘 맞는 약제를 찾아 연구했다”고 전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입에 잘 맞는 한방간장게장 상차림은 밑반찬만 봐도 정말 먹음직하고 정갈하다. “원래 우리 안사람이 음식 솜씨가 좋아요, 그리고 나또한 미식가이고...” 젊었을 적 사업상 여러 지방을 다녀본 소 사장은 “역시 음식은 전라도 음식이 제일이고 그중에도 우리 집사람 솜씨가 제일이다”고 자랑이다.

 광주에서 왔다는 휘선(10)이네 가족은 “우연히 지나다 손님이 제일 많은 가게를 보고 들어왔는데 잘 온 것 같아요, 휘선이가 몇 일간 입원해서 입맛이 없었는데 게장과 밥을 두 공기나 먹고 있어요.”라며 새로운 맛 집을 찾았다고 좋아한다.

 어느덧 단골손님들로 꽉 찬 가게는 주인 부부를 더 바쁘게 한다. 겨우내 부실했던 식욕을 이렇듯 누구나 좋아하는 게장으로 채우는 것도 좋겠다.

풍성한집

법성면 법성리 1141-5 천일주유소 안쪽

전화:356-0733

016-602-0733

영업시간:오전11시~오후9시

소동일(57)박양례(52)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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