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얼·아리 8일 한전문화회관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변사극 ‘검사와 여선생’ 공연이 오늘(8일) 오후 4시와 7시에 영광읍 한전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극단 얼·아리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무성영화와 연극을 결합한 영광 최초의 공연이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가 왔다”

“무성영화와 연극의 만남, 부모님·가족과 함께”

1948년 서울 어느 마을에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병중에 계신 할머니와 가난한 생활 속에서 공부하는 어린 학생을 불쌍히 여겨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여선생 영춘.

세월이 흘러 결혼생활에 행복했던 여선생 영춘은 어느 날 탈옥수를 숨겨주게 되고 탈옥수의 딱한 사정을 들어주어 부녀상봉을 도와준 후 탈옥수를 곧 자수하게 한다.

그 후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으로부터 탈옥수를 숨겨준 일로 주인공 영춘은 남편에게 오해를 받게 되고 흥분한 남편은 칼부림하여 아내 영춘을 죽이려다가 자신의 실수로 자기가 죽고 만다.

영춘은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기소 되어 재판정에 서게 되는 과정을 그린 변사극 ‘검사와 여선생’은 국내 최초의 68분 무성영화로 제작되었지만 16분이 소실되어 이 부분을 연극으로 채운 공연이다.

우리나라 무성영화의 대표작인 검사와 여선생은 지금의 영화와 달리 인물의 대사와 음향 효과 따위의 소리가 없는 무성영화다.

1900년대 초 외국의 ‘활동사진’ 으로 들어와 우리나라는 외국의 자막처리와는 달리 변사가 무대 옆에서 스크린 옆에 앉아서 혼자 대화를 주고받으며 해설까지 곁들였다.

공연 측은 ‘검사와 여선생’을 다시 재연해 기성세대를 비롯 어르신들께는 옛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신세대들에게는 흘러간 문화를 접해보면서 새로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모 등 가족과 함께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이 공연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공연은 영광출신 양태훈씨가 연출하고 극단 얼·아리가 주관하는 등 윤희철(변사), 정태석, 박유정, 한종신, 신창선(영광출신)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8일 오후 4시와 밤 7시 2차례 영광읍 한전문화회관에서 진행되며 영광군이 후원한다. 초대권을 소지할 경우 무료입장 가능하다.

 

 

극단 얼·아리와 영광출신 양태훈 대표

극단 얼·아리는 1993년 11월 ‘젊은 연극, 관객과 함께 하는 연극’이라는 기치 아래 창단 되어 현재까지 순수창작극 위주로 끊임없는 창작활동과 공연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항상 열정과 패기로 연극 공연 예술 발전에 작지만 큰 힘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04년 11월 광주광역시 지정 전문 예술인 단체에 선정되었으며, 2010년 고마나루 전국 향토 연극제에서 극단 레파토리 작품인 “매품삽니다”가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이 극단은 지난 1998년 12월에도 한전문화예술회관에서 닐 사이먼 작품, 양정인 연출의 ‘굿 닥터’를 공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양태훈 대표는 영광읍 백학리 출신으로 영광중앙초(1982년), 해룡중학교(1985년), 조선대학교(1996년) 등을 나왔으며 현재 극단 얼·아리 대표를 비롯해 한국연극협회 광주광역시지회 이사, 문화예술 연극인 강사 등을 맡고 있다. 양 대표는 93년 11월 극단 얼·아리를 창단해 현재까지 30여편의 작품·연출·출연 했다.

지난 2000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과 2003년 한국청소년연극축제 창작극부문 대상, 2003년 광주 연극인상, 2010년 고마나루 전국 향토 연극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양 대표는 “극단 얼·아리는 앞으로도 항상 문화예술이 우리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고민하며 관객과 함께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철 (변사)

베니스의 상인, 대머리 여가수, 관객 모독,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에쿠우스, 동승, 휘가로의 결혼, 서툰 사람들, 칼 맨, 오동추야 달이 밝아 등 100여편의 연극 출연

 

정태석 (막간 배우)

날개, 그들의 사회화, 별이 반짝이는 밤에 등 20여편 출연

 

신창선 (막간 배우)

파우스트, 제4공화국, 코리아게이트, 용의 눈물 등 50여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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