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장작구이

나른한 봄을 맞아 각종 보양음식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특히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오리고기의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이미 오리고기는 어느 누가 먹든 해가 없고 몸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오리 본래의 냄새는 어쩔 수가 없는 법. 여기, 참나무로 잡냄새를 잡고, 웰빙을 높여 맛과 건강을 챙긴 숯불구이, 바비큐로 손님의 발길을 끌고 있는 맛집이 있다. 영광읍 남천리 한국빌딩 옆에 위치한 ‘수정장작구이’가 바로 그 곳. 목재로 꾸며진 멋스러운 가게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원목가구로 이루어진 토속적이고 정감 가득한 인테리어가 손님을 맞는다.

‘수정장작구이’는 푸짐한 상차림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준수해 ‘단골들이 많은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참나무 숯불구이와 장작구이다.

특히 넉넉한 인심과 친절한 서비스, 옛 소품이 안겨주는 고풍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는 개업한 지 만 2년 6개월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계속 줄을 잇는 이유다. 국내산 오리 등 식재료를 사장 이금성씨가 매일 들여와 음식의 신선도는 높이고 가격은 최소화했으며 청정지역에서 키운 오리만을 취급해 그 육질이 단연 최고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장작구이다. 큼지막한 쟁반 한가득 나오기 때문에 4명이 먹어도 푸짐하다. 먹기 좋게 잘라져 나오는 장작구이는 시골에서 공수해온 향긋한 상추와 깻잎 등에 골고루 쌈을 싸먹으니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과 아삭아삭 채소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풍미를 더한다.

가게 입구 한 켠에 자리 잡은 장작가마에서 참나무를 이용해 오랜 시간 서서히 굽기 때문에 기름기를 쏙 빼 육질이 담백하며, 씹을수록 은은한 참나무향이 배어나와 혀끝을 감돈다. 오리는 60분, 삼겹살 90분 정도 초벌구이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훈제된 고기는 테이블에서 참숯의 열기로 다시 한 번 데워지면서, 쫄깃하면서도 연하고 부드러운 ‘최고의 장작구이 맛’이 완성된다. 코끝에 맴도는 참나무 향은 오리 맛을 감질나게 하는 일등공신. 이때 고기가 구워지면서 기름이 쫙 빠지기 때문에 전혀 느끼하지 않고 육질은 더욱 부드러워진다. 고기 사이사이 배인 은은한 참나무향과 함께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의 맛이 단연 일품이다. 특히 참 숯 덕분인지 고기 잡내도 전혀 없어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하나 더 부담 없는 가격에 후식으로 제공되는 소면과 누룽지는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또한 점심으로 애호박찌개가 인기메뉴로 손꼽히고 있다.

이금성 사장은 “모든 요리는 제가 직접 100% 참나무 장작가마에서 훈연시켜 내어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오리, 통삼겹을 활활 타오르는 가마에서 천천히 구우면 기름기가 쫙 빠지고, 참나무향이 은은하게 배어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나기 때문에 손님들이 한 번 들르고 나면 쉽게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 사장은 손님들에게 항상 맛으로 보답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손님들에게 항상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고향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를 대접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작구이 1마리 3만9천원, 반마리 2만원 ▲숯불구이 1마리 2만9천원, 반마리 1만5천원 ▲삼겹살 장작구이 1만원, 삼겹살 숯불구이 9천원 ▲애호박찌개 6천원

 

전남 영광군 영광읍 남천리 309-16

낮 12시- 밤10시 30분

연중무휴 061-353-5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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