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일/ 한농연 영광군연합회장

농업인들도 이제는 연구하고 기술개발을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에 돌입하였다. 농업인들은 농업을 생명산업이라고 일컬어 오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연구하고 전문지식을 습득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천을 소홀히 하고 있다.

농업인들이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 농업관련 전문 서적을 참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새로운 정보를 상호 공유 할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

농업인들에게 생소한 외래어를 우리 말로 바꾸어 쉽게 이해하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함은 물론 교육과정에서 핵심사항을 수시로 반복함으로써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핵심적인 내용은 농업인들의 가슴속에 심어줌으로써 변화에 대한 통찰과 자발적인 학습의지를 고취하는 교육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옛말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생명산업인 농업의 살길은 농업인 스스로 자구책을 만들어 정부의 지원 없이도 일어설 수 있다는 의식 변화와 주인의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농업 환경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전념하면서 농산물 마케팅의 중요성, 농산물 브랜드의 필요성, 농산물 유통전략, 공동브랜드의 중요성, 공동브랜드에 참여하는 공동체 생산 집단을 육성하는 등 공동 집단체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동 집단 체제 속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발 빠른 행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제는 잘 생산하는 것 보다는 잘 파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수도권의 고객을 직접만나 생산자와 소비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공동체 형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농업인들이 마을단위로 공동체를 결성 협동정신을 길러 마을 농업인들이 공동 생산, 공동 출하를 통하여 물류비와 생산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만 유통마진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농업인은 생산에 전념하고 군과 농협에서는 판로만 개척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농업인 스스로 판로를 개척하여 소비자들이 신뢰 할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우리의 농산물을 전량 판매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 농업인들이 공동생산, 공동출하를 생각하지 않고 지난해에 고소득을 올린 작목만 쫓아 대량 재배함으로써 오히려 농산물이 과잉생산 되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매년 연초에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하고 농업인들의 혼자 생각으로 작목을 선정하는 경향이 우리주위에서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따라서 이러한 사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마을단위 공동집단과 그 지역에 알맞은 품종과 기술능력을 배양 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스스로 일어 설 수 없다.”라는 말처럼 농업인의 사고의 전환 없이는 선진 농업을 지향 할 수 없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를 생산지에서는 헐값에 구입하여 수도권에서는 3~5배의 가격에 거래하는 악순환이 계속 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인 모두가 선진 농업 기술을 습득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하여 마을단위 공동체를 구성하고 공동생산, 공동출하를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항상 소비자와 공동생산하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농업인이 되어야 할 것이며, 마을 공동체에서는 공동생산으로 판로를 개척하였다면 소비자와 수시 연락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로 소비자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서는 자세를 견지하여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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