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잘나가고 있다.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확정되면서 전기자동차 실증단지 유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풍력산업 유치전에서도 최근 박준영 전남지사와 함께 유럽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기호 군수의 말을 빌리면 상당한 희망이 보인다.

그 이전에도 한국의 유력한 전기자동차 4개 업체가 영광에 공장 시설을 밝혔다는 소식들은 우리를 기쁘게 하기 충분하다.

이 같은 열정적인 투자유치와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정 군수가 광주일보에서 선정한 ‘광주·전남 뉴파워 59인’에 전남 지자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는 정 군수 개인의 영예이자 영광군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바로미터’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들은 영광군의 잘 포장된 외형이지,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투자유치 등을 통한 지역발전 사업 프로젝트는 열심히 발표되고 있지만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각 분야의 행정추진 실태에서는 아직도 낙제점을 받고 있다.

군수는 열심히 지역을 위한 대책을 연구하고 있는데, 각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일부 간부공무원들은 너는 너고 나는 나다는 식 태도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부서간 이기주의는 예전보다 더 심해졌으면 해졌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민원인이 제기한 사안에 대해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부서간 대화하고 타협하는 자세가 아닌 우리는 모른다식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물론 모든 공무원들이 다 해당된다는 말은 아니다. 군 전체적인 분위기가 해결을 위한 자세가 아닌 빠지기식 모양새라는 설명이다.

최근 정 군수가 행정 인·허가 업무처리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정 군수는 책상에서만 따지지 말고 현장을 직접 찾아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과제인지를 확인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을 주문했다.

정말 안타가운 현실이다. 지방자치가 시작 된지 17년째 접어들었고,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호언하고 있는데도 왜 군수가 이런 정도의 요구를 아직도 하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전장에서 장수의 능력은 승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그 장수의 의지와 전략에 장졸들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그 전쟁의 패배는 기정사실임을 주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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