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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먹어도 맛있는 부대찌개. 얼마 전 부대찌개를 만들어 보았다. 부대찌개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반 한공기가 뚝딱인데…….
특히 이날은 비도오고 칼칼한 게 당겨서 지인들과 부대찌개로 점심을 하기로 결정하고 두루애 영광점을 찾았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쏙 들어와 매장 인테리어가 다른 매장들과는 달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나무재질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서 친근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앞에 세워져 있는 메뉴 가격은 점심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딱인것 같다. 여러 가지 메뉴가 있는데 뭘 먹을까 고민을 했다. 매장 내부는 넓진 않지만 안쪽에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넓은 자리가 있어 일행들은 그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행 중 최고 연장자가 다 먹어보자고 말해 내심 좋았다. 그래서 일행은 부대찌개, 돼지두루치기, 보쌈한판을 주문했다. 가격은 일인당 6000원꼴이고 보쌈은 16000원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메뉴 때문에 고민한다. 특히 점심과 저녁중 한 쪽 수요를 포기한 채 메뉴를 정하기 일쑤다. 하지만 점심․ 저녁 수요를 한꺼번에 잡는 식당도 있다. 영광읍 수협 본점 맞은편에서 김민근․ 김윤경씨 부부가 운영하는 ‘두루애’ 영광점이다.
5월 중순 문을 연 김 씨 부부는 “부대찌개로 점심 수요를 잡고, 두루치기로 저녁 술자리 손님들을 끌어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 판단하기는 섣부르지만 예상은 적중했다. 점심에는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주를 이뤘고 저녁에는 간단한 술자리와 회식 등 각종 모임을 위한 고객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저녁시간 주 메뉴 두루치기는 식사와 술안주 모두로 메뉴 구성이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씨는 “1차 식사, 2차 술자리로 옮겨 다니지 않고도 한 자리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에 점포 수익 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장과 몇 마디하고 나니 먼저 밑반찬이 나오고 동치미가 나왔다. 동치미는 순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빨간 국물에 무청의 색감이 너무 예뻤다. 이제 메인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부대찌개가 나왔다. 햄종류가 다양하고 푸짐해서 골라먹는 맛이 좋은 것 같다. 햄이 싸구려 햄같이 않고 톡톡 터지고 탱글탱글한 게 안은 부드럽고 암튼 최고다.
먼저 육수를 원하는 만큼 부어주고 일단 끓여본다. 육수양이 너무 많으면 싱거워지고 적으면 짜지니까 알아서 적당히 사리도 넣어야한다. 보글보글 육수가 끓으면 라면사리 하나를 넣어준다. 다른 재료가 익고 국물이 좀 쫄아야 맛이 있다. 그 사이 라면을 먹어준다. 이제 두루치기를 살펴볼까? 사진을 잘 찍은 건지 원래 이런 건지 진짜 맛있어 보인다. 쓰면서도 또 먹고 싶다. 출출하다.
이때 너무 양이 많아서 남겼는데 꼭 남기면 저녁에 생각이 난다. 육수가 없어도 푸짐한 야채에서 육수가 나오기 때문에 더욱 진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타지 않게 잘만 섞어주면 된다. 빠른 손놀림으로 섞어준다. 그사이 보쌈도 나왔다. 사실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기대는 많이 안했는데 대박이다. 완전 제대로 보쌈이 맛있게 푸짐하게 나온 거 보고 완전 놀랬다. 맛도 돼지고기 냄새도 전혀 안 나고, 뻑뻑하거나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부대찌개랑 같이 먹으니까 너무 맛있다. 그사이 뭐가 또 나오는 거다. 계란말이랑 계란탕이다. 안 시켰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건 원래 두루치기와 부대찌개에 같이 나오는 거라고 말한다.
처음 먹어본 맛인 것 같다. 암튼 너무 뿌듯한 점심이다. 맛있게 잘 먹었다.
두루애 영광점
영광읍 신하리 수협본점 앞
061-35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