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영광꽃누리축제 6월 5일까지

지난 21일 막을 올린 ‘제1회 영광꽃누리축제’가 다음달 5일까지 홍농읍 구 현대아파트단지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개화기가 다소 늦었지만 본격적으로 꽃이 피고 있어 다음달 초까지는 가족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화려한 꽃밭에서 기념일 및 프러포즈 이벤트

오정해 출현 공연 및 주말마다 각종 페스티벌

‘제1회 영광꽃누리축제’가 지난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홍농읍 구 현대아파트단지 일대에서 오는 6월 5일까지 16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대부분 지역 축제가 그렇듯 첫 행사는 많은 기대와는 달리 항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번 축제역시 꽃을 심은 농가들은 경관직불금을 받고 관광객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많은 지역민들이 기대를 걸었지만 정작 중요한 꽃이 늦게 피면서 행사초기 방문객들에게 일부 실망을 주기도 했다.

때문에 홍농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무려 25만㎡의 논밭에 꽃양귀비, 영채 등 각양각색의 꽃을 심고 화려하게 피어난 봄꽃들의 장관을 기대했던 영광꽃누리축제추진(김양봉 위원장) 측도 내심 상심했던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축제를 준비하며 수십톤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꽃을 심는 동안 갖은 고생을 다했지만 주인공인 꽃이 늦어지며 그 고생과 노력을 알아주기는커녕 미안함에 상심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축제 추진위는 “10일만, 아니 일주일만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곤 했다. 행사를 뒤로 늦추면 됐을 것이란 말도 있었지만 꽃을 심은 논·밭에 농작물을 심어야할 시기를 감안하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추진위 관계자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갔을 것.

하지만, 축제의 막을 올린 지 일주일이 되 가면서 광활한 꽃밭에 심어놓은 꽃들이 점점 꽃대를 올리고 화려한 꽃잎을 선보이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처음엔 “꽃축제에 꽃이 없다”는 말에 실망 외에는 할 말이 없었지만 이제는 점점 아름다운 꽃밭이 만들어져 힘도 나고 자신감도 생겨나고 있는 분위기다.

28일 광주시향과 함께하는 꽃누리 교향악 공연에는 특별 게스트로 영화배우이자 소리꾼인 오정해 씨가 출연해 교향악과 소리꾼의 만남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즉석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꽃누리 프로포즈’에서는 이색적이고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사장 중앙에 꽃과 식물 등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여신상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행사기간 금·토·일중 팜스테이를 신청하면 1박2일 무료숙박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1시간 코스로 걸어볼 수 있는 꽃사레길 탐방을 비롯해 주말이면 통기타 페스티벌, 행복꽃길 걷기대회, 꽃누리댄스페스티벌, 7080 음악회, 사진촬영대회 등이 연이어 펼쳐진다.

다행인 것은 시간이 갈수록 꽃이 절정을 이루며 방문날짜마다 각기 다른 감동을 줄 수 있어 인근 백수해안도로와 숲쟁이꽃동산 및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등과 연계해 가족나들이로는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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