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기·기름·테니스 라켓까지 활용

관심이 필요한 멸종위기등급인 쇠정어리고래는 수염고랫과의 고래로 밍크고래라고도 한다.

다자란 몸길이는 수컷이 약 8m, 암컷은 9m 정도에 몸무게는 약 10t이다. 등면의 빛깔과 아래위 턱도 회흑색이며, 배쪽은 유백색이다.

단독 또는 2-4마리의 무리로 이동하며 폐가 굉장히 커서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잠수가 가능하다. 먹이는 어류·동물성플랑크톤·오징어 등이다. 한 번 먹을 때 4t정도를 먹는다. 번식기는 11-1월이고, 임신기간은 10개월이다. 세계 각지의 근해에 서식하며 태평양 연안과 한국 동해안에 산다.

동해에 서식하는 고래가 봄철 출산을 위해 서해 근해로 이동해 오면서 1960~1970년대 포경도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1986년 정부가 포경을 전면 금지하면서 대부분의 포경선은 사라지고 고래 고기의 수요는 여전하고 가격이 높다.

고래는 열두가지 맛을 낸다 할 정도로 각 부위마다 빛깔도 다르고 맛도 달라 고기가 유명하다. 고래고기는 참치보다는 더 기름지고 생선회 같지 않은 쇠고기와 고급 생선을 혼합 시킨 듯한 빼어난 맛이다.

옛날부터 고래의 가장 중요한 이용은 고래기름[鯨油]이다. 긴 수염 고래의 경유는 마가린 계 등의 식료품과 화장품, 비누 등을 제조하며, 향유고래의 경우는 세제나 윤활유, 기계유, 양초, 약품 등을 제조한다. 고래수염이나 향유고래의 아래턱뼈 등은 공예품의 재료로, 뼈는 경유를 채취한 후 골분(骨粉)으로서 비료나 가축의 사료에 이용된다.

석유가 일반화되기 전까지 고래의 기름은 태울 때 연기가 나지 않아 난방과 조명용으로 사용되었다. 고래심줄은 테니스 라켓에 치는 줄인 거트로도 활용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