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표/ 영광소방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0년말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총 등록대수가 1,790여만대로 국민 2.82명당 1대꼴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자동차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절대생활용품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이런 자동차가 우리에게 주는 편리함만큼이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매년 자동차관련 사고가 원인이 되어 수 천 명이 부상을 입고 사망을 하는 등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중 자동차화재로 인한 사상자도 연중 수 백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차량화재 예방에 운전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자동차 화재는 주행중 전기․연료계통의 이상, 졸음․과로․음주운전, 그리고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후 2차 사고에 따른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데, 특성상 유류․가스류를 사용하고 통풍이 좋기 때문에 순식간에 확대되어 외상이 아닌 화상으로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의 위험도 높다.

자동차 화재의 발생형태는 일시에 폭발하는 경우와 불길이 보이면서 서서히 타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인 경우에는 차내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다면 사용방법만 알고 있어도 대부분 초기에 진압이 가능하다. 그리고 차량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배선상태, 연료․점화장치 이상여부 등 수시로 점검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1차적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방화건수가 늘어나는 추세와 관련하여 주차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간에는 공용주차장 등 감시시스템이 설치된 장소에 가급적 주차하고, 주간에는 사람통행이 뜸한 골목길 주차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차량방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매일 매스컴을 통해 많은 사건사고들을 접하고 있지만, 내일이 아닌 타인 일로만 느끼고 살아갈 때가 많다. 그러나 화재를 비롯한 모든 사고가 내 주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평상시 사고를 대비하는 지혜로움을 갖어야 한다. 국민모두가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습관을 가져 내 생명과 재산을 스스로 지키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