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영광태풍족구단 감독

매일 저녁 어김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진다. 다리를 쭉 뻗어 공을 차는 모습은 재주를 부리 듯 현란하고, 무술 시범처럼 날쌔다. 공을 띄워 놓고 차고 싶은 방향으로 정확히 때리는 기술은 기본자세일 뿐이다.

오버헤드킥이 터져 나오고, 등 뒤로 공을 받아내는 묘기가 이어져 '족구의 달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공과 함께 날려 버리는 영광족구연합회 홍농읍 ‘태풍족구단’의 감독 김인섭(45)씨는 올해로 15년째 생활체육으로 족구를 즐기고 있다. 

'족구에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니아들이 모인 회원들에게 족구는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 씨는 "족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몸에 큰무리가 가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에서 즐기며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다"고 족구 예찬론을 펼쳤다.

실제로 족구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즐기고 있다. 청소년부, 여성부, 일반부, 40대부, 실버부 등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지역의 생활체육회 족구회원들과 함께 족구를 즐길 수 있다.

김 씨가 감독을 맞고 있는 태풍족구단은 영광을 대표하는 족구 동호회로 애정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태풍족구단은 포지션별로 균형감 있는 전력을 구축해 탄탄한 조직력과 뛰어난 경기 감각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해 우승컵을 차지하고 있다.

전라남도 생활체육 족구대회에 영광군 대표로 출전해 2007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을 뿐 아니라 2008년도에는 MBC ESPN 전국최강 족구대회에 출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보유 팀이다.

'건강을 위해'운동을 즐기고 있는 족구단 회원들은 "족구가 있어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한다.

매일 저녁 6시 30분이면 홍농의 족구경기장에서 경기를 즐긴다. 또 주말이면 각종 대회를 누비며 태풍족구단의 명성을 알리고 있다. /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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