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송 탁준/ 영광향교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면 하루가 즐겁다 하지만 기분 나쁜 말을 듣게 되면 하루 종일 불쾌하다. 우리의 삶의 대부분은 말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인간의 세치 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가장 무섭고 악(惡)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의 혀는 칭찬을 통해 고래를 춤추게 할 수도 있고 심장을 파고드는 독(毒)화살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켈리포니아주에 있는 심리학 연구소에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씨앗의 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었다. 즉 두 개의 화분에 똑같은 흙과 비료를 섞어 넣은 다음 23개씩 씨앗을 심었다. 그런 다음 두 화분을 같은 온실 속에 두고 씨앗들이 발아되는 동안 똑같은 태양열을 받게 하고 실내온도도 똑같게 유지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 실험에서 한 가지 방법만을 다르게 적용했다.

그것은 하루에 세 번씩 첫 번째 화분 주변을 맴돌면서 그 화분의 씨앗을 향해 “너는 아무리 싹을 틔우려 해도 열매를 못 맺을 거다. 너는 절대로 흙을 뚫고 나와 싹을 틔울 수 없어, 혹시 싹이 난다해도 곧 말라 죽을 거야”라는 말로 학대했고, 다른 화분에는 정반대로 “그래 내가 정성껏 심은 씨앗들은 분명히 아름다운 식물로 자라나서 예쁜 꽃을 피우게 될 거야 그날이 기다려지는 구나”라고 격려했다.

드디어 3주가 지나 이 두 화분의 사진이 나란히 유명한 타임스에 실렸다.

부정적인 말(末)로 학대를 받았던 화분은 몇 개의 작은 씨만 나왔을 뿐 그 이상은 더 크게 성장하지 못했고, 격려의 말을 듣고 자란 화분에는 꽃들이 활짝 피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긍정, 칭찬, 격려”의 글과 말들이 더 많아져야 아름답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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