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돌성/ 광주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전쟁(6.25전쟁)은 영광군의 역사상 민간인 희생이 가장 큰 사건입니다. 한국전쟁(6.25전쟁)시의 민간인 희생자는 1952년 공보처 통계국에 기록된 명부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59,964명인데 그중에서 전남지역의 희생자가 43,511명이고 영광지역의 희생자가 21,225명이다. 이 숫자는 전남지역의 민간인 희생자는 전국의 72.6%이고, 영광지역의 민간인 희생자가 전국의 35.4%나 된다는 것이다. 2008년도에 전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에서 조사한 민간인 희생자로 확인된 숫자도 4,402명이다. 그런데 1952년 정부에서 발표한 희생자의 명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 생존하고 있는 사람이 명단에 있는가 하면 같은 마을에 살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이름이 있어 통계자체가 엉터리 이다. 또한 노무현 정부시절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를 위한 위원회”에서 영광군은 민간인 희생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1억 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전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에 의뢰하여 영광지역의 민간인 희생자를 조사한 숫자(4,402명)는 조사하는 과정에 정권이 노무현정부에서 이명박정부로 바꿔지면서 조사비용을 1억5천만원에서 8천만원만 주고 7천만원을 삭감하여 조사를 하다가 그대로 보고서를 종료하였다고 합니다(묘량면 영당마을은 경찰에 의하여 하루에 8명이 희생되엇는데 조사가 되지않음), 그러므로 영광군은 전국에서 가장 민간인희생자가 많으면서도 희생자의 정확한 숫자조차도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실정이다.

그런데 울산에서는 국민보도연맹(6.25당시 좌익계통)에 가입되어 희생된 사람들도 억울하게 희생되었다 하여 정부에서 보상(지방법원에서 250억원)하라는 판결이 내려 젔고 이웃군인 함평군도 200여명 이상 보상을 신청하였는데 영광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는데도 겨우 50여명 보상신청을 할 정도로 제대로 조사도 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화순군에서는 2009년에 지방의회에서 조사를 하였고 함평군, 영암군, 고창군, 나주시 등도 정확히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영광군에서도 하루속히 민간인 희생자를 정확히 조사하여 역사적 사실로 기록하고 억울하게 희생된자들의 명예회복을 하고 부모를 잃고 고생스럽게 살아온 유가족들에게 보상을 받을 길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지난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한위원회”에서 조사하여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것이 정부에서 인정된 유가족에게는 희생자 1인당 1억2천, 1억 5천, 2억원등으로 보상판결이 나고 있는데 만약 영광군에서 1만명이 희생되어 그분들의 억울함이 정부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희생자 1인당 1억원씩만 보상을 받게 되어도 영광군에 1조원의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도 이낙연의원을 중심으로 한국전쟁(6.25전쟁)시의 민간인 희생자의 특별보상법이 발의 되어 법사위원회에 상정되어 있는데 영광에서는 우선 희생자 수만이라도 정확히 조사되고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것을 입증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조사는 서둘러서 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한국전쟁을 제대로 기억할 수 있는 연령층은 80세 이상 입니다. 이분들이 돌아 가시면 제대로 증언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광지역의 군민, 유가족, 군의회, 행정당국이 협력하여 민간인 희생자를 정확히 조사하여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을 입증하고, 이낙연 의원이 발의한 “한국전쟁시의 민간인 희생자 특별보상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여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영혼을 달래고 명예를 회복하고 부모, 형제없이 고생한 유가족들에게 보상을 받도록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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