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래/ 영광교직회장

고향은 소중한 곳이다. 더욱이 고향의 후배들은 더 더욱 소중하다.

날로 교육자치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때를 같이하여 고향 후배들의 질 높은 교육을 위해 고향 선배 교직자들이 만든 모임체가 영광교직회이다. 이 모임에는 교직을 천직으로 선택한 영광출신 초.중.고.대학의 교직자 전.현직 600여명이 뜻을 같이 했다. 이들은 교육의 안정이 이 지역의 안정이라는 생각으로 살기 좋은 고향, 미래가 있는 고향 영광 건설을 꿈꾸었다.

교단에서 쌓아온 높은 경륜과 노하우를 후배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결집하고자 창립한지 5주년을 맞이했다. 한 시대를 같이하면서 같은 고향에서 태어나 교직을 함께한 이들의 인연과 만남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만남이다. 끈끈한 정과 돈독한 우정이 고향 교육발전을 위해 고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됨은 결코 우연은 아니라고 본다.

그동안의 영광교직회의 총회와 축제는 낮 익은 교직 선.후배 들 간의 우정을 돈독이 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되어왔고 쌓아 두었던 삶의 이야기 속에서 양질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영광교직 향우들의 시간을 제공했다. 만나고 싶고 궁금했던 동료, 친구, 교직 선.후배들의 소식을 풀어 줄 수 있는 정기적인 설레임과 기다림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고향 선.후배의 깊은 정과 상부상조의 위력은 고향을 떠나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다. 영광교직회가 창립된 이후 정기적인 한마음 교육축제를 통해 1년에 한번은 가족과 함께 고향을 찾고 동심의 세계에서 추억을 더듬어보는 고향 가는 날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졌다.

영광 교육축제는 우수 학생 동아리의 공연과 수준 높은 학생들의 문학작품 전시, 회원들의 시화 작품전, 회원들의 공연과 장기자랑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영광교직회는 우수 학생 동아리 장학금 수여로 적성과 특기를 살리는 동아리 활동을 격려했고 전입교직원 환영회로 스승을 존중하는 풍토조성에 앞장서왔으며 “지혜로운 어머니가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는 소신으로 어머니의 자녀 교육력 향상을 위해 국내 최고의 유명 강사를 초청 강좌를 실시해왔다. 어머니들의 우수 교육기관 견학을 통해 내 아이의 실체를 조명할 수 있었고 아이의 진로지도에 관한 미래를 보는 눈과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영광교직회는 영광교육발전 토론회를 통해 영광교육의 방향을 제시했고 명문고 육성을 위한 “명문고 육성 지원 모임”을 결성 하였다.

영광교직회는 창립 당시 나약하고 미미한 촛불이었으나 지금은 영광교육발전의 한 분야에 빛을 밝힐 수 있는 성숙한 횃불로 성장했다.

그러나 영광교직회의 진정한 역할과 임무는 지금부터이다. 영광의 교육환경이 안정되고 교육 때문에 이주하는 사람이 없는 인재의 고을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는 데는 교직회의 역할과 임무가 매우 크고 무겁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래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의 몫이다. 영광에 인재육성의 길은 우리 모두의 꿈이고 희망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영광교직회의 건강한 발전은 절실히 필요하다. 따라서 영광교직회의 법인화는 시급하다. 영광교직회가 더 큰 일을 더 많이 하기 위해서는 더 큰 힘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600여 회원들의 단합된 결속력과 깊은 애향심으로 교직향우들이 힘을 모을 때 가능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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