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영광군농민회 경제협동사업단장

아직도 MB, 새누리당 정권에 기대를 못 버리는 미친(?) 농민들을 위한 안내글.

돼지고기값 잡겠다고 무관세로 수입해와 돼지 사육농가 조지고,

미국산 쇠고기에 광우병이 발생해도 나라가 아닌 사육지역 제한수출로 한우농가 조지고,

미국산 쌀에서 비소가 검출 되었어도 인체에 무해할 소량이 함유 되었으므로 판매해도 괜찮다고 해서 우리 국민 조지고. 쌀값이 2년 동안 30% 가격이 올랐다며 나락도 수확하기 전에 쌀값 잡겠다며 쌀농가 조지고(MB정부 때만 11조가 손해 봤음),

김장도 하기 전에 배추, 무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방송에 떠들며 중국산 배추, 무 수입하기위해 농산물유통공사가 활개 치며 채소농가 조지고. 어찌 나열된 농가만 조졌겠는가?

그러나 이상한 것은 이런 정부를 우리 농민들이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이다. 나락 공공비축미 제도가 대표적인 것이다.

쌀값은 30% 올랐다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쌀값을 평균하여 내린 통계수치이니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쌀의 원료인 나락 값이 30% 올랐느냐는 말이다. 쌀값은 가공. 유통이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포함되어있고 실제 나락가격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상승하는 나락가격을 잡기위해 공공비축미를 방출했기 때문에 절대 상승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공공비축미가 우리 쌀농가를 죽이는 제도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어도 우리 농민들은 하나라도 더 수매하려고 안달(?) 내고 있는 현실이다. “어서 죽여주세요.”하며 몸부림 치고 있다.

이런 농민들이 엄청나게 널브러져 있으니 MB를 더불어 정부관료 및 향촌 공무원들, 농협 관계자들이 얼마나 행복해 하겠는가?

이제 우리 스스로가 그만해야 한다. 다 알면서도 당하는 바보가 되지 말아야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나 아니어도 누가 하겠지” 하는 농민들 때문에 지금까지 당하면서 살아 온 것이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우리 농민들의 주요 의제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이다. 우리 농민들이 생산하는 모든 품목에 대해서 생산비와 노동비용이 포함된 가격을 보장하고 이를 소비하는 국민들에게는 적정가격에 공급하는, 농민도 살고 국민도 살 수 있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쟁취하려면 투쟁 없이 이뤄낼 수 없다. 그렇다고 죽창 들고 곡괭이 들고 낫들고 경찰서, 군청, 농협을 습격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할 수 있는 것이야 고작 내가 생산한 나락 공공비축미에 안내는 것이 그만이다. 참 쉽고도 간편한 일이기는 하지만 여간 서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부터 우리 농민들이 무슨 큰일을 하려면 눈알이 뒤집혀 불 지르고 깨부수고 참수하고 또한 참수당하고 했다는 역사적 방증이 있는데 지금의 현실에서는 제도적 혁명을 이뤄내는데 고작 공공비축미로 나락내지 않고 대통령선거 때 한 표 잘 찍으면 그만이니 참으로 아쉽지만 다행이기도하다.

영광군농민연대에서 결정하는 모든 결과에 우리 농민들이 혼연일치로 따르고 지켜내 우리 농민들의 고혈을 짜내는 모든 위정자들을 단죄하고 권익을 지켜내고 민족의 식량곳간을 지켜내는 참다운 농민들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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