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윤/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영광읍 남천리 출신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됐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신학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시기다. 더불어 새 학기의 시작도 얼마 남지 않아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신학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시기다.

해가 바뀌어 입시는 한층 가까워졌지만, 자녀의 성적은 늘 제자리이고 학교나 계열 등 선택해야 하는 것은 더 많아져 학부모들의 마음은 더욱 예민해진다.

그러나 부모가 기쁘고 신나는 마음으로 신학기를 맞이해야 자녀 역시 새로운 학기를 신나게 준비할 수 있다. 신학기를 ‘신나는 학기’로 만들고 싶은 부모들이 잊지 말아야 할 실천방안에 대해 진학사를 통해 알아 봤다.

먼저 자녀 스스로 진로목표를 찾고 학습계획을 세워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진로목표는 자녀가 앞으로 얻고자 하는 직업일 수도 있고, 장차 어떠한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 다짐이자 꿈일 수도 있다.

진로목표가 확실하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지고, 내적인 학습 동기 역시 자연스럽게 강해질 수 있다. 실제로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의 ‘진학예측진단 검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명확히 알고 이에 맞는 진로목표를 가진 (본인 희망진로일치도가 높은) 학생들의 82%가 매우 강한 학습동기를 보이고 있었다.

강한 학습 동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학업부담감을 이겨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진로목표를 구체화하고 학습계획을 세우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학부모가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에 자녀에게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지 못한다. 그러나 자녀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부모가 충분히 제공한다면 자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방도들을 스스로 찾아 주도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부모’가 돼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이란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그 결과에 따른 자기평가를 거쳐 새로운 계획에 반영하는 등 주도적으로 학습해 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많은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자기주도학습자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정작 부모 자신은 주도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데 서툰 경우가 많다. 이는 부모 스스로 나는 어떤 부모이고 내 자녀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지 고민해 볼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입시설명회와 정보처를 바쁘게 쫓아다니며 겉으로는 ‘주도적인 학습’을 하고 있는 듯 보이는 부모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갖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자녀에게 적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문제는 외부의 자극에는 민감하지만 자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할 경우, 남들이 좋다는 교육방식을 무조건 따라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남의 기준으로 내 자녀를 평가하게 되고 이는 자녀와 부모 모두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모가 자녀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자녀에게 맞는 교육방법을 스스로 모색해 나가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학습성향, 인성의 특성, 학업성적, 선호계열 등을 균형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적용해 보고 평가 후 수정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 끝에 복잡하고 다양한 교육정보 사이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부모의 혜안이 생길 것이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만 말한다면, 우선,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자신감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을 사랑할 때만이 남도 사랑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책임감은 그 어떤 어려운 상황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일찍이 John spencer는 “과거는 역사고, 내일은 신비스러움이고, 오늘은 선물이다”라고 했다. 현재에 충실한 삶만이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래가 중요하면 할수록 오늘 하루를 더 소중하게 잘 보내는 것이다.

또한, ‘진정한 Leader가 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라’라는 것이다. 현대는 감정의 Leadership이 절실히 요구된다. “자신을 경영하려면, 뇌를 사용하고, 타인을 설득하려면, 가슴을 사용해라”라는 말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소홀히 다루지 말고, 매사에 지적 호기심으로 임하며, 남의 눈높이에서 따스한 감성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습관화해야 한다.

새 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은 지금 희망과 설레임 그리고 불안으로 요즘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막연한 동경과 환상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데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구체적인 계획 없이 신학기를 맞이한 것은 목표 없이 표류하는 배와 같은 것이다. 분명한 로드맵과 함께 힘찬 도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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