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환/ 영광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

갑작스런 심정지로 인해서 사람이 쓰러지는 경우 빠르게 적절한 조치를 받으면 살아날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근처에 병원이나 119안전센터가 있어서 재빠르게 전문가의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지 못하다. 이런 때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어떨까?

심폐소생술이란 갑작스런 심장마비나 사고로 인해 폐와 심장의 활동이 멈추었을 때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조직으로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뇌의 손상 또는 사망을 지연시키고자 현장에서 신속하게 실시하는 기술이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매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지지만 몇 시간만 교육을 받는다면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4분의 기적’이라고 하는 심폐소생술, 이 심폐소생술의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1세 미만 영아의 심폐소생술의 경우 아이에게 자극을 주어 반응이 없을 경우 실시한다.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반듯하게 눕힌 다음 아이의 입과 코 부위에 자신의 귀를 대고 10초 이내에 호흡을 확인한다. 눈으로 가슴의 움직임을 보고, 귀로 호흡음을 듣고, 뺨으로 입김을 느낀다. 의식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흉부압박을 실시하는데 방법은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 바로 아래 지점에 손가락 두세 개를 놓고 흉곽의 1/3 또는 1/2 깊이로 들어가도록 압박과 이완(눌렀다 떼었다)을 반복한다.

이때 압박하는 위치는 절대 이동하지 말아야한다. 힘차고 빠르게 1분에 100회 속도로 30회 압박하고, 압박 사이의 중단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그 다음 기도유지를 한 상태에서 입으로 아이의 입과 코를 모두 감싸고 호흡을 불어 넣어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호흡을 불어 넣을 때는 성인의 입안에 있는 공기만 불어넣는다. 호흡이 잘 들어가는지, 아니면 저항감이 있는지 확인하고 눈으로 가슴의 움직임을 관찰하도록 한다.

성인의 심폐소생술의 경우, 먼저 양쪽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으냐고 묻고, 환자가 전혀 반응하지 않으면 즉시 119에 도움을 청한다.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반듯하게 눕힌 다음 환자의 입과 코 부위에 자신의 귀를 대고 10초 이내에 호흡을 확인한다.

의식과 호흡이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과 가슴뼈 교차부위에 양손을 겹쳐 올리고, 처치자의 어깨와 환자의 몸을 수직이 되도록 하고, 팔꿈치를 곧게 펴서 고정한다. 허리만을 움직여 흉곽이 4~5cm 깊이로 들어가도록 압박과 이완(눌렀다 떼었다)을 반복한다. 흉부압박을 실시할때는 힘차고 빠르게 1분에 100회 속도로 30회 압박한다. 이때 주의할점은 명치를 압박하지 않도록 하고 흉부압박이 중단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그 다음 기도유지를 한 상태에서 이마를 뒤로 젖힌 손의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환자의 코를 막고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환자의 입을 구조자의 입으로 모두 덮고 눈으로 가슴의 상승을 확인하면서 1초 동안 호흡을 불어 넣는다. 호흡이 원활하게 들어가는지 저항감이 있는지 확인한다.

호흡을 불어 넣을 때는 깊은 호흡을 하지 않고 정상 호흡을 해야 한다. 코를 막았던 손과 입을 잠시 떼었다가 다시 불어 넣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빠르고 강한 호흡은 피한다. 주변에 자동제세동기(AED)가 있을 경우 이를 활용하면 좋다. 자동제세동기는 철도, 여객 및 항만 대합실, 중앙행정기관 청사, 카지노, 경마장, 종합운동장 등 공공장소에도 설치되어 있으며 응급상황 시에 사용할 수 있다. 자동제세동기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자동제세동기의 케이스를 열고 전원을 켠 다음 ,패드케이스에서 패드를 꺼내 오른쪽 가슴 위쪽과 왼쪽 옆구리 피부에 닿도록 하나씩 붙인다. 자동제세동기의 지시에 따라 Shock 버튼을 누른다.

이때 주의 할 점은 Shock버튼을 누르기 전에 주변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모두 환자로부터 떨어지도록 한다. 일반인도 응급상황에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발생하는 과실에 대해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이 감면된다.

심폐소생술은 쓸 일이 흔하지는 않겠지만 누군가가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생술이기도 하다.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대비해 내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익혀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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