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복/ 영광군수협장

후쿠시마 핵발전소 대재앙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인간과 핵은 절대 공존 할 수 없다

핵발전소는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

핵발전소는 후손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주는 것이다

핵발전소는 비경제적이며 환경파괴 산업이다

 

이제 상기 표현들은 대한민국 핵발전소 역사 속에 누구나 공감하는 표현들이다.

근자에 영광 핵발전소 3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덧씌우기 용접과 관련 영광 핵발전소 측 행동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심히 걱정이 앞선다.

이미 선진국에서 덧씌움 용접 방식이 근본적 대책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던 경험들이 있었음에도 그 방법을 승인한 원자력 안전위원회의의 결정과 승인되기도 전에 서둘러 사전작업을 시도한 영광 핵발전소 측의 안전 불감증 및 행동에 대해 심히 우려를 느낀다.

2012년 국민적 경악과 분노의 시험성적서 조작 짝퉁 부품 비리 사건으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국제적 망신을 시킨 영광 핵발전소 측이 새롭게 거듭 태어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민간측 조사단이 검증을 위해 해외기관과 용역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 3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파열 문제를 민측 대책위 소속 민간검증팀에 통보도 없이 작업을 진행해 반발을 사는 모습은 과거로 회귀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일본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대재앙의 공포 현장을 생생하게 접했으며 이 시간에도 후쿠시마 핵 재앙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다. 영광 핵발전소 측의 안전 불감증은 물론 모럴헤저드가 만연해 있음을 영광 군민들은 다시 한 번 심각히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 한다.

연일 이어지는 영광 핵발전소의 언론보도를 접하다 보면 요사이 핵발전소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한 사람으로서 불안과 공포 속에서 영광 핵발전소의 비상사태 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 자주 생각해 본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

사고 여부의 인지는 방송 혹은 어떤 비상 사이렌 일까? 우선 핵발전소 주변 가정에 보급된 방제 장비로 무엇이 있는가 하고 찾아보았더니 주민등록상 여섯 사람이 살고 있는데 1999년도에 보급된 방독면 달랑 2개 와 방제복 2벌뿐 이었다. 그 보급된 방독면을 착용하면 과연 몇 분이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정말 방독면을 착용하면 안전한 것인가?

현재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서로 먼저 방독면을 착용하기 위해 심하면 가족끼리도 싸워야 하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비참한 현실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핵발전소 반경 5km이내든 밖이든 자신이 대피할 장소가 정확히 어딘지 알고 있는 주민이 얼마나 될까? 비상시 5km밖의 주민들은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방독면 지급이 안 된 것인지 모든 것이 다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비상사태 시 다른 지역의 오염을 막기 위해 외부 출입 통제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개인 차량을 이용해 내가 어디까지 멀리 대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또한 차량이 없는 어르신과 거동 불편 독거노인 분들의 대피는 어떻게 되는 걸까? 과연 이런 사항에 대해 핵발전소를 안고 사는 영광군민이 몇 퍼센트나 정확히 숙지하고 있을까?

우리는 후쿠시마 대재앙을 교훈삼아 반드시 핵발전소 안전과 비상사태 발생 시 자신을 지키는 대처 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형식적인 영광 핵발전소 비상 방제 훈련이 아닌 단계별 실증적인 비상사태 훈련을 영광군민 전체를 상대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만일의 사태가 발생 하였을 때 대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 자신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핵발전소를 안고 살아가는 비운의 영광군민들은 최소한 비상사태 발생 시 자신의 생명을 지킬 방법은 숙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지역의 사업자인 영광 핵발전소는 지역민들의 비상사태 안전보장을 위해 지금껏 무엇을 어떻게 하였는가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을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우리의 안전을 영광 핵발전소로 부터 보장 받을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점검과 대책을 반드시 요구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영광 핵발전소는 절대 완벽하지 않다. 우리 6만 군민이 대동단결 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를 하는 것만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다. 후손에게 빌려 쓰고 있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요로운 고향 산천을 되돌려 주는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을 허리에 묶어 쓸 수 없는 법”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영광 핵발전소 3호기는 건설 당시부터 불량 용접 의혹 등이 제기 되었던 문제의 사고뭉치 발전소이다.

때문에 영광 핵발전소 측은 각성해야 한다. 지금까지 사건 사고를 보면 항상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수습에 급급해 왔던 관행을 반드시 벗어나서 새롭게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영광 군민을 불안과 공포의 늪으로 빠뜨리지 말고 원자로 헤드 관통관 덧씌움 용접을 즉각 중단하고 새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기 전에는 절대 가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영광군민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강력히 주장한다.

핵발전소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 영광 군민들의 비운의 현실을 즉시하고 일본 후쿠시마 핵 재앙이 시작 된지 2년이 지난 이 시각에도 돌연사는 물론 핵 대재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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