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현/ NH농협 영광군지부장

요즘 현대인들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食(먹을거리)의 풍요 속에서 살고 있지만, 잘못된 식습관(아침결식, 편식, 패스트푸드 선호 등)등 으로 오히려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고 이는 의료비등 사회적비용을 늘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근래에 들어서 수입자유화로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산 농산물이 우리 먹을거리 문화와 식습관은 물론 농촌까지 위협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의 건강과 행복마저 앗아가는 중대한 문제로 우리 모두가 차분히 고민해 보아야 한다.

과거처럼 도시민들에게 무조건 국내산 이니 애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어, 도시민이 매일 먹는 음식들을 되돌아보고 식사를 통해 가족애를 높일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가정식의 확산에서 부터의 시작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또한 무분별한 식재료 사용에 따른 수입 농산물의 이용확대는 식량자급률을 떨어뜨리고 농업인의 농업 생산기반 악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도 주지하여야 한다.

우리 농협에서는 바람직한 식생활과 식문화로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식사랑 농사랑 운동”을 범 국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즉 예전의 농업·농촌운동이 도시민이 일방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운동이었다면, 식사랑 농사랑 운동은 도시민은 안전한 우리 고장 농산물을 걱정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농업인은 도시민이 우리 농산물 애용으로 농산물을 많이 판매하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살자는 범국민운동이다.

올바른 먹을거리(食)를 통해 우리 농업, 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것은 우리 농산물을 바라보는 도시민의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도시민들이 우리 농산물로 이뤄진 건강한 식생활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면 우리 농업. 농촌도 같이 풍성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서구화된 우리의 식탁에 지나친 인스턴트 가공식품과 수입산 반찬류로 인해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주는 방향으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 캠페인과 교육, 농촌의 다양한 식문화 체험이 필요한데, “식사랑 농사랑 운동“은 생산・구매・조리・식사 등 농산물이 농장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교육과 사업을 통해 홍보하고 이를 통해 뒷받침하는 농(農)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농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목적으로 이뤄지는 일련의 활동으로 농장에서 식탁까지 즉, 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비교적 좁은 지역단위로 농식품 수급체계를 확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사회적 거리를 최대한 줄여 지역공동체를 만들려는 로컬 푸드를 추진하고 있다.

로컬푸드운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립적인 식량체계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며, 지속가능한 식량생산, 가공, 유통과 소비가 하나 되어 특정지역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농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식사랑 농사랑 운동의 일환이다.

또한 중소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농춘지역 활성화를 위해 농협이 개설한 매장에서 농업인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포장하고 가격을 결정하여 직접 진열, 판매하는 거래방식으로 농업인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농식품 판매장인 로컬 푸드 직매장을 확대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 영광은 푸르른 산과 들 및 바다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이 어느 지역보다도 자랑할 만한 풍부한 먹을거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먹을거리를 우리지역에서 먼저 소비하는 “우리고장 먹을거리 소비촉진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을 통해 친환경 우수 농산물을 우리 군민과 도시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건강한 식탁을 보장하고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희망이 있고 풍요로운 농업·농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람직한 식생활, 식문화로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식사랑 농사랑”을 우리 고장 영광에서도 실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시작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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